독도관리사무소, 평화대상·삼일문화대상 연속 수상


'현장 20년'의 묵묵한 공적 재조명

울릉군독도관리사무소가 독도평화대상과 삼일문화대상을 연속 수상한 후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울릉군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경북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독도평화대상 동도상과 포항MBC 삼일문화대상 특별상을 같은 날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보이지 않는 현장에서 20년간 독도 방문객의 안전과 천연기념물 관리, 그리고 독도평화호의 안정적 운항을 책임져 온 이들의 노력이 뒤늦게나마 제대로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최근 경상북도 동부청사 강당에서 열린 '제13회 독도평화대상' 시상식에서 동도상은 독도관리사무소 안전지도팀에 돌아갔다. 현장 중심의 독도 관리 체계와 안전 대응 역량이 이번 수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같은 자리에서 서도상은 영남대 독도연구소, 특별상은 일본인 작가 구보이 노리오 씨가 각각 수상했다.

같은 날 오후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진행된 '제30회 포항MBC 삼일문화대상'에서는 독도평화호 직원 및 안전관리팀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삼일문화대상은 지역사회 기여도를 평가하는 지역 대표 상으로, 독도관리사무소의 오랜 현장 활동이 지역사회의 공적 가치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독도관리사무소는 이번 시상으로 독도평화재단 수상금 1000만 원, 삼일문화 특별상금 200만 원을 받게 된다.

독도평화대상 수상자인 김정호 안전지도팀 대표(방호 8급)는 "열악한 근무 여건 속에서도 현장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 하나로 버텨 왔다"며 "앞으로도 묵묵히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일문화대상 특별상 수상자인 박경성 독도평화호 기관장(해양수산 8급)은 "독도를 더 널리 알리고 지키기 위해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독도 관리의 최전선에서 흔들림 없이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관계자는 "독도는 법·외교 논리 이전에 현장이 중요하다"며 "이번 동시 수상은 울릉군의 장기적 관리 노력이 하나씩 결실을 보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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