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문화관광재단, 기획전 '인간 정신과 단단한 빛' 개최


지역에서 드문 '주제 중심형 전시'…인간성 회복의 질문 던진다

영주문화관광재단 기획전 인간 정신과 단단한 빛 개최 홍보 포스터. /영주문화관광재단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영주문화관광재단이 오는 13~28일 148아트스퀘어에서 아티스트 듀오 혜경씨·효정씨 기획전 '인간 정신과 단단한 빛'을 선보인다.

지역에서는 흔치 않은 주제 중심형 기획 전시로, 인간성 회복이라는 근본적 질문을 사진과 회화라는 두 매체를 통해 입체적으로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소개를 넘어 '인간됨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시민의 일상 속으로 가져오는 데 초점을 뒀다.

윤혜경 작가는 10대 소녀들의 성장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 원형을 사진에 담아내며, 정효정 작가는 일상적 몸짓과 행동 속에서 발견되는 인간 본연의 가치를 회화로 풀어낸다.

두 작가의 시선은 서로 다른 매체 안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한 울림을 만들어내며, 관람객이 인물의 외면과 내면을 동시에 읽어낼 수 있는 통합적 관점을 제시한다.

전시장에는 인물사진·스케치·유화 등 17점의 작품이 사진과 그림이 마주 보는 구조로 배치돼 매체 간 긴장감을 유지한다. 평면 작품을 단순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 동선 자체가 '사유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구성했다.

작가들이 1년간 기록한 '주간아트리포트'도 일부 공개돼 창작 과정의 축적과 고민이 관람의 또 다른 층위를 형성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관람객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기획 단계부터 포함시킨 점이 특징이다. 성인 대상 '커피챗'(13일 오후 2시·4시), 청소년 대상 '초코챗'(23일 오전 10시)을 통해 작가와 직접 대화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감상·해석·경험이 전시 안에서 자연스럽게 확장되도록 했다. 전시의 메시지가 '일방 전달'이 아닌 '공유와 대화'를 통해 완성되도록 구성한 것이다.

윤혜경 작가는 "영주의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기대가 크다"며 "작품을 매개로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과정 자체가 이번 전시의 의미"라고 말했다.

유정근 영주문화관광재단 이사장 권한대행은 "이번 전시는 지역의 문화 향유 패턴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획"이라며 "앞으로도 예술적 담론을 제기하고 시민 참여를 촉진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2025 예술누림활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관람료는 무료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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