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천=노경완 기자] 충남 서천군보건소는 고령 여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65세 이상 취약계층 자궁암 정밀검진 지원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조기 발견과 치료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서천군보건소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65세 이상 의료급여·차상위 계층 여성 가운데 국가암검진에서 유소견을 받았거나 의료진의 판단으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된 군민이 대상이다.
지원 항목은 자궁암 정밀검진으로 초음파와 액상세포진검사가 포함된다. 급여와 비급여를 모두 합산해 1인당 최대 3만 5000원까지 연 1회 지원된다. 검진은 서해병원 산부인과와 미래산부인과의원에서 받을 수 있다.
서천군은 의료급여 수급자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고 충남에서 고령화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이 때문에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 여성들의 정밀검진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자궁암은 조기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이 크게 높아지지만 기본 검진만으로는 발견이 쉽지 않아 병이 상당 부분 진행된 뒤에야 진단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나성구 서천군보건소장은 "이번 지원사업은 취약계층 여성의 자궁암 조기 발견과 치료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26년에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가 지역 건강 형평성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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