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기도교육감 여론조사 임태희 16.0%…안민석 17.0%


오차범위서 줄곧 1위 달리던 임태희 교육감 최근에 선두 내줘
지역 정치권 "민주·진보 단일화 시 보수 후보 당선 예단 어려워"

경기일보 6·3 경기도교육감선거 여론조사 결과. /그래픽=김동선 기자

[더팩트|수원=김동선 기자] 내년 6·3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잇단 경기도교육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보수진영인 임태희 현 교육감이 민주진보진영 후보들과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거나, 일부 역전되는 결과가 나왔다.

5일 경기일보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30일 실시한 '경기도 지방선거 여론조사-경기도교육감 지지도' 결과, 임태희 현 교육감은 안민석 전 국회의원에게 1%p 차이로 1위를 내줬다.

이 조사에서 안민석 전 의원이 17.0%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고, 임태희 교육감은 현직임에도 16.0%에 그쳤다.

6·3 경기도교육감선거 출마 예상자들. 왼쪽부터 임태희 교육감, 안민석 전 의원, 유은혜 전 장관, 구희현 대표, 성기선 전 원장, 박효진 대표. /그래픽=김동선 기자

유은혜 전 교육부장관(13.9%), 구희현 경기도친환경급식운동본부 대표(4.8%),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3.3%), 박효진 경기교육연대 대표(1.7%)가 뒤를 이었다.

경기도를 5개 지역으로 나눈 권역별 조사에서는 임태희 교육감은 1권역(고양·파주·김포)에서만 19.1%로 앞섰고, 나머지 2~5권역에서는 모두 2위를 기록했다.

안민석 전 의원은 2권역(동두천·양주·연천·의정부·포천), 4권역(과천·군포·성남·수원·안성·안양·용인·의왕), 5권역(광명·부천·시흥·안산·오산·평택·화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 전 장관은 3권역(가평·광주·구리·남양주·양평·여주·이천·하남)에서 앞섰다.

연령대별 지지도에서도 30대와 60대 이상은 임태희 교육감이 1위를 차지했지만, 나머지 연령층은 안민석 전 의원을 가장 선호했다.

이념·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에서 임태희 교육감이 27.4%, 중도에서는 안민석 전 의원 17.7%, 진보에서도 안민석 전 의원이 26.8%의 지지를 얻었다.

6·3 경기도교육감선거 여론조사 추이. /그래픽=김동선 기자

임태희 교육감은 이제껏 여론조사에서 줄곧 오차범위 안에서 1위를 달려왔다.

경기교육신문이 지난 10월 28일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 임 교육감은 14.6%로 유은혜 전 장관 11.5%, 안민석 전 의원 11.4%에 3.1~3.2%p 앞섰다. 구희현 대표는 3.5%, 성기선 전 원장은 2.6%였다.

더팩트가 지난 9월 30일 같은 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임태희 교육감 11.0%, 안민석 전 의원·유은혜 전 장관 8.9%, 구희현 대표 2.7%, 성기선 전 원장 1.4%였다.

인천일보가 지난 10월 19일 한길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는 임태희 교육감 16.9%, 유은혜 전 장관 12.0%, 안민석 전 의원 10.2%, 성기선 전 원장 5.4%, 박효진 대표 2.2%였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명박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을 역임했다. 안민석 전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통령후보 직속 미래교육자치위원회 대표를 지냈다.

유은혜 전 장관은 재선 국회의원(경기 고양시일산동구)이며, 구희현 대표는 전교조 초대 경기지부장을 역임했다. 성기선 원장은 현재 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박효진 대표는 전교조 경기지부장을 지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임태희 교육감이 다자 대결 구도에서도 여론 흐름이 녹녹치 않은 상황"이라며 "지금은 1~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민주당 출신 유은혜 전 장관, 안민석 전 의원과 진보 성향 구희현 대표, 성기선 원장, 박효진 대표 등이 단일화를 이루면 결과는 예단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경기일보·더팩트·경기교육신문 여론조사는 경기도 거주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각 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인천일보는 802명 대상 가상번호(87.8%) 및 유선전화 RDD(12.2%)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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