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내년도 국비 8169억 원 확보…역대 최대 규모


2026 섬박람회 기반 확대·도로·해저터널 포함 SOC 예산 강화
산단 위기대응·탄소포집 연구 등 산업전환 핵심 사업도 반영

정기명 여수시장이 11월 14일 국회를 찾아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지역 주요 현안사업의 국비 반영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여수시

[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전남 여수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8169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이번 국비 규모는 올해보다 478억 원이 증가했다. 정기명 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중앙부처와 기재부, 국회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주요 현안사업을 적극 설명한 결과다. 특히 여수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한병도 위원장과 예결위 위원들,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국회 심의 단계에서 2건 50억 원의 추가 증액을 이끌어냈다.

여수시는 다만 국회 예산심사에서 '여수 섬 여객선 반값 운임 지원', '진남관 호국문화 플랫폼 조성' 등 일부 신규 사업 증액이 반영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전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이 감소한 상황 속에서 추가 확보한 50억 원은 적극 활동 성과라는 평가다.

이번에 반영된 주요 SOC 사업은 △여수 화태~백야 국도 77호선 건설 1095억 원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520억 원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개설 10억 원 △거문도 삼호교 신설 127억 원 등 지역 교통망 확충이 핵심이다. 농림·해양 분야에서도 △광양항 낙포부두 재개발 367억 원 △광양항 3단계 투기장 항만 재개발 122억 원 △제4차 도서종합개발사업 145억 원 등이 포함됐다.

석유화학산업 위기 대응과 미래 대비 산업전환 관련 예산도 확보했다. △지역산업 위기대응 사업 179억 원 △석유화학 무탄소연료 기반 NCC 공정기술 개발 83억 원 △탄소포집·활용 실증사업 55억 원 등으로 여수국가산단의 구조전환에 필요한 기반 사업들이 대거 반영됐다.

관광·문화 분야에서는 '2026 섬 방문의 해' 지정과 연계한 사업이 집중됐다.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뷰티·스파 웰니스 관광거점) 31.2억 원 △K-관광 섬 육성사업 26억 원이 포함됐고,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국제행사 개최 지원 32억 원 △2026 섬 방문의 해 추진 20억 원도 예산에 반영됐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단 1원의 국비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역대 최고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함께 주철현·조계원 국회의원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협력 덕분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kde32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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