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12·3 비상계엄 1년인 3일 경기 지역 여당 소속 시장들이 잇달아 메시지를 내고 '내란 척결'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이재준 수원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거를 막아낸 1년, 국민이 다시 세운 나라'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재준 시장은 "1년 전 오늘, 비상계엄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장갑차와 총구를 맨몸으로 막아낸 시민들은 작은 응원봉 하나로 어둠을 밝히며 탄핵의 길을 열었다. 민주주의는 그 빛 위에서 다시 일어섰다"고 적었다.
이어 "지난 1년은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위한 쉼 없는 시간이었다. 무너진 국가 기능을 되살리고, 경제와 민생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뛰었다"고도 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 빛의 혁명은 완수되지 못했다"면서 "내란의 책임자들이 제대로 심판받지 않는 한, 민주주의는 언제든 다시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위대한 시민의 용기, 빛의 혁명을 완성한 그 헌신을 기억하고 더 정의롭고 안전한 수원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조용익 부천시장도 이날 "내란을 이겨낸 위대한 국민께 경의를 표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그날 계엄의 밤은 1980년 전두환 신군부의 12·12 군사반란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며 "선진국 반열에 올랐던 대한민국은 윤석열 내란 세력에 의해 헌법과 민주주의가 유린당하고 경제와 국격이 끝없이 추락했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를 붙잡고 다시 일으켜 세워주신 것은 '국민'이었다. 광화문에서, 여의도에서, 남태령에서,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찬바람을 이겨내며 싸워주신 국민 덕분에 대한민국은 다시 정상궤도로 올라설 수 있었다"고 했다.
조 시장은 그러면서 "이제 '완전한 내란 종식'으로 과감하게 나아가야 한다. 다시는 우리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위협할 수 없게 작은 틈 하나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재명 정부와 함께, 80만 부천시민과 함께, 더불어 잘사는 부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경일 파주시장은 "12월 3일의 역사가 증명한 명백한 진실, 결국 민심이 이기고 국민이 이긴다"고 메시지를 냈다.
김 시장은 "시민이 지켜낸 민주주의, 새롭게 선 민주주의 앞에서 역사의 수레바퀴가 나아가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그날의 내란, 오늘의 심판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끝까지 책임을 묻는 것"이라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1년 전 탄핵 집회에 참여했던 사진 여러 장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경기 지역 시장·군수 31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은 22명에 달하지만, 비상계엄 1년인 이날 메시지를 전한 시장·군수는 없었다.
경기촛불행동은 이날 오전 11시쯤 수원시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정당 범죄 소굴 국민의힘은 즉각 해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불법 계엄 선포에 맞서 국회로 향했던 국민들, 국회 담장을 넘어 계엄 해제를 의결한 국회의원들이 나라를 구했다"면서 "내란을 공모하고, 옹호하며, 내란 세력의 귀환을 꿈꾸는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고 해산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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