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학생의 학습·정서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주민이 교육활동가로 참여하는 '2026 세종마을교실' 운영단체 공모에 나섰다.
세종시교육청 평생교육원은 2026년 세종마을교실 운영을 맡을 단체를 2026년 1월 7일부터 16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세종마을교실은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을 활용해 학생들이 방과 후에도 마을 안에서 학습·정서적 안정·관계 형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이다.
2025년 도입된 '마을늘봄교실'이 과밀학교의 방과후·돌봄 기능 보완에 집중했다면, 내년부터 운영되는 '세종마을교실'은 △학생의 학습·정서·관계 지원 △마을 주민의 교육활동가 성장 △마을교육공동체 문화 조성 등으로 기능이 확대된다.
평생교육원은 "학생에게는 배움의 기반을, 마을에는 교육공동체 문화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공모 신청 자격은 주민 3인 이상으로 구성된 비영리단체 또는 아파트 입주자대표위원회이며, 프로그램을 운영할 독립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선정된 단체에는 강사비와 자원봉사자 활동비, 학생 간식비·재료비, 사무기기 임차 등 기본 운영비가 지원된다.
또 신청 학생이 20명 이상 몰릴 경우 마을교실이 설치된 아파트 외 학생도 최대 30%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한다. 다만 평생교육원 지원 예산 외 비용은 해당 아파트가 부담해야 한다.
사업 설명회는 지난 3일 열렸으며, 입주자대표위원회·관리사무소·작은도서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설명회에 참여한 작은도서관 운영자 윤여영 씨는 "사교육이 아닌 마을 안 배움터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친구를 만나고 어른들의 보살핌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송정순 세종시교육청 평생교육원장은 "마을주민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프로그램이 학생 배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종마을교실을 계기로 주민 참여가 확산되고 지속가능한 마을교육공동체가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부 공모 내용은 12월 중 세종시교육청 누리집 고시·공고란에 게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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