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여=김형중 기자] 박정현 충남 부여군수가 24일 부여군의회 제297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을 제출하며 민선 8기 마지막 시정연설을 펼쳤다.
박 군수는 지난 3년 반을 "공감·소통·공정을 기조로 한 변화의 시간"이라고 평가하며 "부여 곳곳에서 행복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먼저 민선 8기 성과를 제시했다. 공약이행 평가와 공공기관 종합청렴도에서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고, 공모사업은 목표치(5000억 원)를 크게 넘긴 7900억 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기업 유치와 일반산업단지 조성,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산업 기반 확충도 성과로 꼽았다. 전국 1위 버섯 산업을 기반으로 친환경 바이오소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충남분원 유치를 완료한 점도 강조했다.
복지·농업·문화관광 분야 정책도 성과로 언급했다. 박 군수는 장기보편형 출산육아지원금, 굿뜨래페이, 스마트팜 단지 조성, 농업기술 해외 진출 등 정책을 통해 "기본사회 구현과 농업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고 밝혔다.
관광객 500만 시대를 목표로 백제 한옥단지, 백마강 국제무역항 재현, 부여군립미술관 건립 등 관광 인프라 확충도 지속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군정 운영 방향도 제시했다. △농촌 정주여건 강화 △문화관광 산업화 △경제 도약 △탄소중립 기반 구축 △생애주기 복지 △지역 특성 맞춤 발전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부여형 스마트농업 확대, 일반산업단지 완공(2028년), 백마강 지방정원 조성, 문화예술교육종합타운 건립, 공립치매전담형 요양시설 조성 등이 핵심 사업으로 포함됐다.
박 군수는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하겠다는 원칙 아래 주민밀착형 재정을 유지했다"며 내년 예산 규모가 7974억 원으로 올해 대비 3.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일반회계는 7252억 원, 특별회계는 722억 원이다.
그는 "예산의 한 항목, 한 줄은 군민에게는 식사비이자 학자금이고, 진료비이자 기저귀 값"이라며 "2026년 예산이 민생 회복과 지역 번영의 가속페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임기 내 어떤 성과를 무리하게 이루려 하지 않겠다"며 "세계적 시각과 수평적 사고로 부여의 더 큰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시정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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