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 경남 하동군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인증 받은 것을 계기로 재첩산업 발전 로드맵을 제시했다.
하동군은 재첩 산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첩 산업 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해 장기적 비전과 단기 실행 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국내 어업 분야 최초로 유엔 식량농업기구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인증받았다.
군이 제시한 장기 정책 방향은 재첩 채취 전통 유산의 보존 및 전승, 자원 회복 및 생태환경 관리, 문화관광 융복합, 고부가가치 산업화, 유통 구조 혁신 등 크게 다섯 축으로 구성된다.
전통 섬진강 하구 손틀어업 채취 방법을 지키기 위해 재첩 어업의 기록화, 디지털 아카이빙(컴퓨터 시스템에 기록보관 및 관리), 어업인 명인 인증제, 전통어업 전승 학교의 운영 등 다양한 노력과 재첩 산업이 하동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한 국가중요어업유산관 하동 유치로 재첩 문화와 어업 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하는 거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섬진강 재첩 자원 복원과 생태계 보존을 위해 재첩 서식지 실태조사, 보호수면 확대, 산란기 집중 보호, 우량종자 방류 등 자원관리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어업인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재첩 자동 선별기 도입, 스마트 유통가공시설 구축하고 재첩을 주제로 한 체험 관광자원도 개발·확장해 핵심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재첩 축제는 공연, 마켓, 체험 등을 결합한 체류형 축제로 육성할 방침이다. 재첩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능성 가공식품, 프리미엄 브랜드 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청년·여성 창업과 R&D 센터 설립 등 산업 육성한다.
섬진강 재첩 지킴이 사업 등을 통해 불법 채취와 유사품 유통을 사전 차단하고 프리미엄 산지 직송 유통망 확대 및 온라인 판로 개척도 병행한다.
군은 올해 연말까지 분야별 세부 과제를 확정하고 단계별 추진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