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전주=이정수 기자] 전북 새만금과 전주시를 하나로 묶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22일 오전 10시부터 공식 개통된다.
서해안의 관문 새만금과 전북의 중심인 전주 간 이동시간이 기존 76분에서 33분으로, 절반 이하인 43분(57%)이나 단축된다.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새만금(김제시 진봉면 심포리)에서 완주 상관면까지 연결되는 55.1㎞ 구간으로, 주행거리가 기존 62.8㎞에서 8㎞가량 줄어들어 차량 운행 비용 절감과 교통사고 감소 등 연간 2018억 원의 경제적 편익이 예상된다.
해당 고속도로는 2010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후 2018년 착공해 약 15년 만에 완공된 전북의 핵심 기반 사업이다.
사업에는 총 2조 7424억 원이 투입됐으며, 전 구간은 4차로로 건설됐다. 분기점 4개소와 나들목 3개소, 휴게소 2개소가 포함돼 주요 고속도로와 유기적으로 연계된다.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해안선, 호남선, 순천~완주선, 익산~장수선 등 기존 고속도로망과의 연결성이 강화되며, 전주와 김제, 완주 간 통행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특히 도로 이용 거리가 약 12% 줄어들고, 통행시간은 절반 이상 단축돼 교통 효율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새만금이 내부 개발을 위해 동서도로, 남북도로 등 십자형 내부 도로망 완성에 집중했다면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새만금이 전북을 넘어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첫 외연 확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여기에 영호남을 연결하는 무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지난달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새만금에서 포항까지 이어지는 국가간선도로망 동서 3축 완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사업 초기부터 개통까지 국가 계획 반영 건의를 비롯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대응, 국가예산 확보, 행정절차 이행 지원 등 모든 과정마다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왔다.
도는 이번 개통을 시작으로 전북 광역권 교통망 확충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속도로, 국도·국지도 등 국가계획 반영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은 전북 도약의 새로운 출발선이자, 변화의 첫걸음"이라면서 "앞으로도 국가계획과 연계해 고속도로, 철도 등 교통망을 한층 강화해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오후 김제휴게소(새만금 방향)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 지사를 비롯해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안호영(완주·진안·무주)·이성윤(전주을) 등 지역구 국회의원,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해당 시·군 및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속도로 개통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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