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안양=김동선 기자] 경기 안양시는 만안구 ‘안양8동’ 행정동 명칭을 ‘명학동’으로, ‘안양9동’ 행정동 명칭을 ‘병목안동’으로 변경하는 데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조사 참여 세대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8월 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안양8동과 안양9동에 거주하는 전 세대 주민을 대상으로 명칭 변경에 대한 찬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는 안양8동 전체 4081세대 중 70.8%인 2891세대가 참여했으며, 참여 세대 중 85.3%인 2465세대가 찬성했다.
안양9동은 전체 6960세대 중 63.3%인 4404세대가 조사에 참여했으며, 참여 세대 중 79.8%인 3515세대가 찬성했다.
안양시는 당초 변경 기준으로 정한 ‘전체 세대 60% 이상 조사 참여 및 참여 세대 과반수 찬성’이 충족됨에 따라 안양8동과 안양9동의 명칭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다.
‘명학(鳴鶴)동’은 조선시대 좌의정 심기원이 부친의 묘를 쓰려고 땅을 팠는데 땅 밑에 학 두 마리가 있었으며, 그 중 한 마리는 안양2동 뒷산으로 날아가고, 다른 한 마리는 안양8동의 어느 바위로 날아가 울어, 안양8동이 학이 울었던 바위 근처 마을이라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병목안동은 마을의 지세가 병목처럼 초입은 좁으나 들어서면 깊고 넓어 마음이 평안하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시는 안양7동 주민 대상 덕천동 명칭 변경안에 대해 올해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주민의견 찬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정동 명칭변경은 법정동 명칭 변경과는 무관하며, 신분증이나 주민등록등·초본, 건축물대장, 등기부등본 등 주민 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는 각종 공부는 변동하지 않는다.
시는 올해 7월 박달1동과 박달2동의 숫자식 행정동 명칭을 각각 옛 지명을 반영한 박달동, 호현동으로 변경한 바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안양동은 숫자식 명칭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동마다 개성 있는 이름을 찾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행정동 명칭 변경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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