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과제이자 2050 탄소중립시대에 대응하는 교육사업 중 하나는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직면한 만큼 우리 사회 또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 패러다임 전환도 요구되고 있다. 그린스마트스쿨은 미래를 움직일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 제공과 더불어 효율적인 교육시스템을 통한 자기 역량 강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더팩트>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대전시교육청의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을 10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네 번째 학교로 1958년 충남 농아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전 지역 특수교육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해온 대전원명학교를 찾아 학생들이 어떤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지 들여다 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원명학교는 대전 관내 특수학교로는 최초로 '학교공간혁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냈다.
총 사업비 6억 1687만 원이 소요된 이번 사업은 전 준비 단계부터 개관식에 이르기까지 약 1년간 추진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기존 공급자 중심의 획일적인 학교시설에서 벗어나 학교 구성원 모두가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사용자 중심의 공간으로 재구조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전교육청이 추진 중인 7대 교육정책 사업(창의인재미래학교, 학점제형 공간혁신, 영어놀이터, 꿈꿔온(溫·ON) 도서관, 예드림(藝-Dream)홀, 공간수업 프로젝트, 미래공감 '숨')과 연계·통합해 추진됐다.
◇ 사용자 중심 비전 비전과 교육과정 연계 설계
대전원명학교는 7개 교육정책 사업 중 '예드림(藝-Dream)홀'과 '미래공감 숨'을 연계해 발달장애학생의 심리적 안정과 창의성 신장을 위한 복합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했다.
'쉼과 소통이 있는 학교, 예술로 가꾸는 내일'을 슬로건으로, 교육과정 재구성과 사용자 참여수업(4차시), 자유학기제 및 고교학점제 연계 프로그램 운영, 교직원 대상 공간혁신 연수, 학생·학부모 설문조사 등 다층적 참여 과정을 통해 공간 설계가 이뤄졌다.
또한 인사이트 투어, 전문가 워크숍, 컨설팅을 병행하며 학교 구성원의 비전과 목표가 반영된 공간요소를 구체화했다.
그 결과 교육과정과 생활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사용자 중심의 공간이 완성된 것이 특징이다.
◇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복합문화공간 '온드림 홀'
새롭게 조성된 '온드림 홀'은 기존 감각훈련실과 일반교실(총 4칸)을 통합해 장애학생들의 문화예술 공연 및 예술동아리 활동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무대, 관람석, 조명, 음향·방송 장비, 전면 거울 등을 갖춰 학생들의 공연과 동아리활동을 지원한다.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 학생을 위한 복층 구조 설계, 복도 갤러리존, 바닥 놀이존, 피아노와 실로폰을 형상화한 벽면 디자인, 터치사운드 패널 등 감각적 요소를 더해 예술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창의 공간으로 재구성됐다.
◇ 공감과 소통이 흐르는 열린 공간 '온마루'
엘리베이터 앞 로비와 인접 교실을 통합한 '온마루'는 학부모-학생 인수인계 공간이자 교직원의 소규모 회의, 유연한 수업 운영, 학생 간 교류를 위한 전이공간으로 조성됐다.
이 공간은 학교 구성원 모두가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열린 플랫폼이다. 등하교 시간의 만남부터 일상적인 배움의 연장까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 학교공동체가 함께 만든 '미래 민주형 학교'
사업 담당 교사는 "특수학교라는 특수성 때문에 연령별 사용자의 요구를 모두 반영하기 어려웠지만 초·중·고·전공과 학생으로 구성된 학생 TF팀이 직접 설계 단계에 참여하면서 전 연령의 학생이 공감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고은주 원명학교 교장은 "이번 학교공간혁신사업은 단순한 시설개선이 아니라 학생·학부모·교직원이 함께 설계에 참여한 미래지향적이고 민주적인 과정이었다"며 "이 공간에서 장애학생들의 긍정적 사고와 창의력이 활짝 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원명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원명학교는 공사 완료 후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의 만족도가 높았다. 밝고 쾌적한 환경이 특수교육 질 향상과 장애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 '대전원명학교, 즐거운 변화로 더 행복한 원명교육 만든다' 기사는 대전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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