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논산=김형중 기자] 백성현 충남 논산시장이 18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 '제60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우수지방자치단체장상을 수상했다.
전국 54개 회원단체와 17개 시·도 여성단체협의회 소속 500만 여성 회원을 대표하는 자리에서 이뤄진 이번 수상은 논산시의 여성·가족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백 시장은 민선8기 출범 이후 여성 안전과 행복, 가족친화적 환경 조성을 시정 핵심 과제로 삼았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여성의 인권이 보장돼야 사회가 균형을 이루고 미래가 열린다"며 "논산시민 모두에게 스며드는 양성평등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논산시는 여성단체와 협력해 양성평등 문화를 생활 속으로 확산시키는 데 주력했다. 세계 여성의 날, 유관순상 기념식, 충남도 여성대회, 논산시 여성대회 등 주요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여성 리더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행복문화대학을 운영하며 매년 100명의 시민 리더를 배출했다.
조직과 인사에서도 양성평등을 실천했다. 2025년 1월 인구복지국을 신설하고 사회복지직 사무관을 논산시 최초 여성국장으로 발탁했다. 현재 여성 공직자 비율은 51%, 여성 사무관 비율은 38%에 이른다.
여성 안전과 관련해서는 성매매 집결지 정비를 24개소에서 추진하고 피해 여성 자활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학대신고대응센터를 개소하고 가정·성통합상담센터 운영을 확대하며, 2023년 아동학대 공공대응체계 운영 우수 지자체 대상도 수상했다.
경제 활동 지원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새일센터를 통해 직업교육훈련 455명, 취·창업 알선 907건, 직무향상훈련 631명을 지원했고, 여성 농업인에게는 편의장비 8종과 건강검진 비용 90%를 지원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도 주목된다. 논산시는 결혼축하금 700만 원, 전·월세 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24시간 분만 가능한 의료체계, 공공산후조리원, 24시간 아이돌봄센터 3곳, 어린이 AI 상상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백 시장은 "여성이 마음 놓고 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야 시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가 된다"며 "논산이 대한민국 양성평등 정책을 선도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은 논산시가 단순히 여성친화도시라는 명칭을 넘어 실제로 여성과 가족의 삶을 개선하는 정책을 실행하고 있는 지방 중소도시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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