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시장 등 도심에 기차역 들어서야 포항 경제 살아난다"


포항시장 출마 예정자 김병욱, 원도심 도시철도 건설 제안
기자회견 통해 유강역-죽도시장역-포항역 등 11개 설치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17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도시철도 건설 등을 공식 제안했다. /김병욱 전 의원

[더팩트ㅣ포항=박진홍 기자] "죽도시장 등 도심 곳곳에 기차역이 들어서야만 지역 경제가 살아날 것입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 예정자인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17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침체한 지역 경제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죽도시장 등 도심에 대한 철도 접근성 회복이 절실하다"면서 '포항도시철도 건설'과 '원도심 철도 복원'을 공식 제안했다.

그는 "대구·부산·울산에서 환승 없이 죽도시장에 바로 올 수 있는 철도망이 구축된다면 도심 활성화뿐 아니라 포항 경제 전체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포항역의 외곽 이전을 '원도심 붕괴 결정적 원인'으로 지적한 뒤 "상대·송도·해도·죽도·중앙동 등 도심 전역이 빈집으로 가득하고 원도심이 폐허처럼 변했다"며 "잘못된 정책이 초래한 명백한 인재"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릉은 도심 철도역을 지켜내며 철도 르네상스를 맞았지만, 포항은 KTX가 오히려 상권을 침체시켰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유강~포항운하~영일대~포항역을 잇는 '포항도시철도' 노선을 제안하며 구체적인 역 신설안도 제시했다.

그는 "유강역-포스텍역-연일효자역-상대역-해도역-포항운하역-죽도시장역-북부시장역-영일대역-장량역-포항역 노선이 구축될 경우 대구·부산·울산에서 환승 없이 포항 도심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자율주행 버스 등 신 교통 시스템과 결합하면 포항은 대중교통 혁명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의원은 "장두대 중앙동 개발자문위원장과 허창호 죽도시장 상가번영회장, 이성관 영일대북부시장 상인회장 등이 참여하는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을 추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철도가 포항 도심으로 들어오면 그 폭발력은 대구포항고속도로 보다 더 클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들과 힘을 모아 포항도시철도 건설에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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