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짓밟은 임태희 교육감 석고 대죄하라" 경기도의회 민주당 규탄

경기도교육청 하이러닝 영상 규탄 기자회견 /경기도의회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7일 "혐오를 선동하는 임태희 교육감은 도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전자영 민주당 수석대변인 등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도교육청이 제작․배포한 'AI 서술논술형 평가시스템' 홍보영상의 반교육적 인식에 경악을 넘어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전 의원은 "교육청에서 만들었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경악할 만한 영상"이라며 "교사를 무능하고 거짓말하는 존재로 조롱하면서 학생들 앞에서 교권을 비하하고 무참하게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또 "교사를 AI 시스템을 보조하는 존재로 묘사하는 등 경박한 교육 철학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며 "교권 침해를 넘어 혐오와 교육 공동체간 갈라치기를 조장하고, 공교육의 신뢰를 파괴하는 망동"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무마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고, 고3 운전면허 취득 지원사업이 감사원 감사 대상에 포함됐으며, 하이러닝, IB, 디지털플랫폼 등에 예산을 쏟아 비판을 받아 왔다"면서 "'AI'라는 단어에만 경도된 채 교육 행정을 외면한 임태희 교육감의 '교육 참사'"라고도 했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 △임태희 교육감 석고대죄 △홍보 영상 전 과정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 △AI 활용 정책 전면 재검토 △교권 보호와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도 16일 규탄 성명을 내고 "도교육청이 공개한 '하이러닝 AI 서·논술형 평가' 홍보 영상이 교사를 기계의 부속품처럼 묘사하고 교육의 본질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영상 속에서 교사의 진정성·감정은 '빈말'로 축소되고, AI 시스템을 보조하는 존재로 표현돼 교사의 전문성을 조롱하는 모욕적 연출"이라면서 △홍보 영상 삭제 △임태희 교육감 공식 사과 △제작·승인 책임자 징계 △AI 평가 시스템 전면 중단과 재검토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을 요구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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