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중국 하남공업대학 인하이공학원 출범


생명공학, 공간정보공학, 화학공학 등 3개 전공 운영
내년 9월 첫 신입생 모집

14일 열린 중외합작판학기구인 인하이공학원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하대학교

[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인하대학교는 최근 중국 하남공업대학과의 중외합작판학기구인 인하이공학원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인하대와 하남공업대학은 인하이공학원 출범식에서 공동관리위원회를 설립해 공식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앞으로의 협력 방향과 세부 추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인하대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하남공업대학과 중외합작 판학기구 설립을 추진했다. 이후 참여학과, 모집 정원, 운영 방식·형태 등을 세부적으로 논의한 뒤 올해 9월 중국 교육부로부터 판학기구 설립을 승인받았다.

중국 하남공업대학은 중국 하남성의 대표적인 산업 특성화 대학이자, 성 내에서 가장 중요한 4대 핵심 대학 중 하나로 꼽힌다. 국가 과학기술 진보 1등상이라는 권위 있는 상을 받는 등 뛰어난 연구 실력을 인정받았다. 중국 교육부가 선정한 ‘卓越工程师教育培养计划(우수 엔지니어 교육 양성 계획)’ 대학으로도 선정돼 우수한 엔지니어 인재를 양성하는 탄탄한 교육 인프라와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인하대는 이번 출범식을 시작으로 하남공업대학 인하이공학원 운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인하이공학원은 생명공학, 공간정보공학, 화학공학 등 3개 전공으로 학부과정 4+0 복수학위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4+0 복수학위 제도는 중국 현지 학생들이 하남공업대학 인하이공학원에서 인하대의 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4년 동안 공부를 하면 두 대학의 학위를 모두 받는 프로그램이다.

인하대에선 소속 전공 교수진이 직접 중국 현지에 파견돼 강의를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우수한 교육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하대는 내년 9월 첫 신입생 선발을 목표로 인하이공학원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학생들은 현지 수험제도를 거쳐 인하이공학원에 입학하게 된다. 오는 2037년까지 매년 270명의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중국 하남공업대학과의 중외합작 판학기구 운영은 현지의 우수한 학생을 모집·교육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중국 내 인하대의 위상을 높이고 우수한 대학과의 공동 연구·산학협력을 펼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양질의 국제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해 세계로 나아가는 인하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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