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16일 규탄 성명을 내고 "경기도교육청이 공개한 '하이러닝 AI 서·논술형 평가' 홍보 영상이 교사를 기계의 부속품처럼 묘사하고 교육의 본질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영상 속에서 교사의 진정성·감정은 '빈말'로 축소되고, AI 시스템을 보조하는 존재로 표현돼 교사의 전문성을 조롱하는 모욕적 연출"이라며 "하이러닝 시스템을 업무 경감을 명분으로 도입했으나 실제로는 데이터 입력·시스템 점검·AI 피드백 검토 등 새로운 행정 부담만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와 관련해 △홍보 영상 삭제 △임태희 교육감 공식 사과 △제작·승인 책임자 징계 △AI 평가 시스템 전면 중단과 재검토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을 요구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기술 홍보가 아니라 교사가 학생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현장의 조건 개선이 우선"이라며 "이 사태에 대한 실질적 조치가 있을 때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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