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내일을 연다"…경기도 AI 실증 지원받은 기업 기술 공개

14일 판교에서 경기도 AI 실증지원사업 성과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경기도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의 실증 지원으로 사업화에 성공한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기술을 공개했다.

경기도는 지난 14일 판교에서 'The AI Wave-AI로 쓰는 경기의 내일'을 주제로 '2025 경기도 AI 실증지원사업 성과발표회'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실증사업 참여 기업 26곳이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경기도의회 관계자 등 100여 명 앞에서 성과를 공유했다.

하빕은 'AI 특허출원 도우미'를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변리사와 AI가 같은 화면에서 문서를 공동 작성·검증할 수 있게 설계한 이 서비스는 기존 한 달 이상 걸리던 특허 준비 과정을 하루 수준으로 단축했다. 비용 역시 기존보다 절반 수준인 150만 원 수준으로 낮춰 스타트업과 초기 기업들의 특허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다.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소하검진센터는 도내 기업과 함께 진행한 AI 내시경 병변 탐지기술 임상 실증을 소개했다.

내시경 검진에 사용하는 의료영상 전송장치에 실시간 병변 탐지 AI를 탑재한 기술이다. 대장내시경 검진 의료진에게 더 빠르고 정확한 병변 검출과 순간적으로 놓칠 수 있는 병변 확인을 지원한다.

올에이아이(AllAI)는 현대건설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건설 현장의 데이터 기반으로 AI 기술을 시험했다.

웨스트문은 HD현대 삼호와 함께 '지게차 주행 안전 AI보조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며 산업 안전 분야의 AI 전환을 이끌고 있다. 이 시스템은 중장비의 위험한 상황을 재현해 안전 AI 학습을 높인다.

도는 국내 공공기관으로 유일하게 엔비디아(NVIDIA)와 협력해 교육과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NGG(NVIDIA Growth Gyeonggi)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하는 3D 생성형 AI 스타트업인 엔닷라이트는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혁신 스타트업 발굴·육성 대회인 '인셉션 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2025'에서 파이널리스트(최종선정) 5개 기업 가운데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엔닷라이트는 17일 열리는 '엔비디아 AI DAY'에서 쇼케이스 무대에 오르고,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NVIDIA GTC 2026'에도 공식 초청받았다.

경기도는 이번 AI 실증사업의 성과를 사업화와 글로벌 진출로 연계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AI 기업의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를 실증해 사업화까지 연계하는 AI 실증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AI로 사업하기 가장 좋은 경기도"라며 "AI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촘촘한 지원체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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