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전남 여수시는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16일까지 지역 맘카페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구정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2일 여수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생활 여건과 정책 수요를 파악해 시의 인구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자녀계획·출산육아·주거·청년정책 등 25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설문에는 자녀를 둔 회원 98명이 참여했으며 40~50대가 54%로 가장 많고 30대가 45%를 차지했다. 자녀 수는 2명(48%)이 가장 많았고 1명(32%), 3명 이상(21%) 순이었다.
응답자의 91%는 '추가 자녀계획이 없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아이 키우기 힘든 직장·교육환경’(36%), ‘건강·나이’(32%), ‘경제적 여건’(18%), ‘직장과 양육 병행 어려움’(12%)을 꼽았다. 이상적인 자녀 수는 2명 이상이 78%였다.
자녀 양육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양질의 교육환경 부족’(35%), ‘물가 부담’(25%), ‘주거 안정의 어려움’(17%), ‘보육시설 부족’(16%)이 제시됐다. 저출산 해결 방안으로는 가정양육수당·부모급여 등 경제적 지원 확대(53%)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육아휴직 확대 및 근로형태 유연화(24%)가 뒤를 이었다.
거주 만족도는 보통 이상이 80%로 비교적 높았으며, 향후 3년 이후에도 여수에 계속 거주하겠다는 의향은 66%였다. 그 이유로는 ‘가족·친인척 요인’(31%), ‘일자리’(17%)가 많았고, 반면 ‘의료’(16%), ‘교육’(10%) 등이 반대 요인으로 꼽혔다.
시급히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일자리 창출·취업지원 서비스(1순위), 보건의료 수준 향상(2순위), 문화·여가 인프라 확충(3순위)이 꼽혔다. 청년정책 부문에서는 취업지원(46%)과 주거비용 지원(14%), 교육지원(14%)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청년층 주거안정을 위한 정책으로는 공공임대주택 공급(41%)과 주택 구입·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37%)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여수시 관계자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생생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며 "주거·일자리 정책을 강화하고 교육과 의료 등 미흡한 분야는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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