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시흥=김동선 기자] 경기 시흥시는 비에이컴퍼니와 함께 거북섬 경관브릿지 원형광장과 보행로 일대에 조성한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 광장 디자인’이 한국색채학회 주관 ‘2025 한국색채대상’에서 블루영역 가치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색채대상은 한국색채학회에서 색채가 사회와 환경에 미친 긍정적 영향력을 조명하고 평가하는 국내 대표 색채분야 시상으로, △레드–창의성 △그린–지속가능성 △블루–공공가치 부문으로 나눠 수상작을 선정했으며, 해당 프로젝트는 공공디자인과 도시경관 공익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지난 7월~8월에 열린 세계서핑리그(WSL)과 제17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기간에 맞춰 거북섬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머물고 싶은 해양도시’를 선보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긴 보행 동선에 비해 휴게시설이 부족했던 경관브릿지 원형광장을 색과 이야기, 안전과 감성을 더해 ‘걷는 재미가 있는 워터프론트형 광장’으로 재탄생시킨 것이 특징이다.
‘모두에게 걷는 즐거움을 주는 거북섬’을 주제로 한 디자인은 설치미술가 임지빈 작가의 ‘베어벌룬’ 조형물로 포토존과 예술성을 확보하고, 거북섬의 장소 정체성(PI, Place Identity)을 반영한 색상·그래픽 디자인으로 시흥 워터프론트의 상징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미끄럼 방지 기능을 갖춘 알루미늄 바닥시트지 그래픽으로 보행 안전과 시각적 즐거움을 동시에 담아냈다. 이 프로젝트는 WSL 종료 후 철거됐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수상은 거북섬에서 앞으로 추진해야 할 공공디자인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며, 도시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라고 밝혔다. 이어 "거북섬을 해양레저 콘텐츠와 감성적인 어린왕자 조형물, 다채로운 야간경관이 어우러진 ‘이야기와 디자인이 살아 숨 쉬는 매력적인 인공섬’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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