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전남 여수시가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여수시는 지난 5일 묘도 내 동북아LNG허브터미널 공사 현장에서 LNG 저장탱크 지붕 상량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정부 ‘지역활성화투자펀드 사업’ 선정 이후 본격화된 터미널 공사의 주요 공정인 지붕 상량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김영록 전남도지사, 주철현 국회의원, 정기명 여수시장, 여수시의회 박용하 의장, 지역주민과 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동북아LNG허브터미널(NEA)는 여수시와 전라남도, BS한양, GS에너지, 지역활성화투자펀드가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총사업비 1조 4362억 원을 투입해 LNG 저장탱크 3기, 10만 톤급 전용 항만, 수송 배관 등을 구축 중이다.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8년부터 여수·광양 국가산단에 연간 300만 톤 규모의 LNG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사업은 정부 지정 전국 최대 규모 지역활성화펀드 사업이자 ‘기회발전특구’ 내 첫 투자 실현 사례다. 여수시는 전남도와 함께 주주협약 체결 및 230억 원 출자를 통해 정부펀드 2872억 원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8618억 원을 조달하는 등 지방자치단체가 민간투자 촉진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했다.
최정기 여수부시장은 "이번 상량식은 단순한 공정 완료가 아니라 여수와 전남이 동북아 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약속의 상징"이라며 "LNG허브터미널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북아LNG허브터미널이 본격 가동되면 생산유발효과 2조 8000억 원, 고용유발효과 1만 3000여 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며, 여수시는 매년 약 29억 원의 지방세 수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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