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는 도민이 영화 투자자로 참여하는 첫 작품 ‘한란’이 공모 첫날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사흘 만에 목표액의 175%를 초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지난 3일부터 ‘경기인디시네마 프로슈머 조각투자’ 1호 작품인 ‘한란’ 투자를 진행 중이다. 첫날 목표액 1000만 원을 넘어 1240만 원이 모였고, 사흘째인 5일에는 1750만 원을 기록했다.
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관객이 제작 초기부터 투자자로 참여해 수익을 함께 나누면서 독립영화의 지속 가능한 창작 환경을 마련하고자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SPC 설립과 플랫폼 수수료 등을 지원하며 조각투자 기반을 뒷받침한다.
첫 지원작인 영화 ‘한란’(감독 하명미, 주연 김향기)은 제주 4·3 사건 속 한 모녀의 생존기를 그린 작품으로 26일 개봉한다. 인간의 존엄과 역사적 아픔을 담아낸 감동적인 서사로 개봉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투자를 원하는 도민은 12일까지 플랫폼 ‘펀더풀’에서 10만 원 이상 보내면 된다. 영화가 유료 관람객 기준으로 일정 매출액을 달성하면 투자자는 수익을 배분받는다.
도 관계자는 "‘경기인디시네마 프로슈머 조각투자’ 사업은 도민이 단순한 관객을 넘어 영화 산업의 주체로 참여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