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세종보는 생명선…정부, 즉각 재가동 나서야"


최민호 시장 “환경단체 불법행위 용납 못해…환경부 장관 면담 재요청”
이준배 세종시당위원장 “정쟁 아닌 생존권 문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5일 세종보사업소를 방문한 현장에서 최민호 시장(가운데)이 세종보를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세종시 세종보 사업소를 방문해 세종보 재가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현장에서 "세종보에 직접 와보니 시민들의 열망이 느껴진다"며 "세종보는 생명선과 같은 시설로 이념이 아니라 지역의 필요에 따라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릉 가뭄에서 교훈을 얻었지만 이재명 정부는 아직도 깨닫지 못한 것 같다"며 "세종시민 여론은 이미 보 재가동 찬성이 압도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가 물 관리 전반을 독점하려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시설의 운영 권한은 지방정부에 대폭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특정 이익집단이나 이념에 휘둘리지 않고 국민 안전과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정부는 세종보 재가동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5일 세종보사업소를 방문하고 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이날 현장에는 최민호 세종시장도 함께했다. 최 시장은 "세종보는 2012년 완공 이후 정권에 따라 가동 여부가 바뀌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며 "보 운영은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일부 환경단체가 불법으로 세종보 수변에 천막을 치고 해체 농성을 벌이고 있다"며 "이미 3차례 계고 후 경찰에 고발했다. 세종보 가동은 명확한 논리에 근거한 일이며 불법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부 장관에게 세 차례 이상 면담을 요청했지만 답이 없다"며 "시민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다시 면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한솔동 주민이자 ‘세종보 가동 추진 주민협의체’ 소속 홍승원 씨도 참석했다.

그는 "세종보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기본계획에 포함된 핵심 기반시설로, 수변공간을 통한 시민의 친수활동이 전제돼 있었다"며 "보 개방 이후 하천이 거의 말라버렸다. 시민들이 수상레저와 휴식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속한 재가동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사진 왼쪽부터 최민호 세종시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이준배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이 세종보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이준배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도 "세종보 재가동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시민의 생존권"이라며 "특정 단체의 주장에 휘둘려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세종시당은 시민들과 함께 세종보 해체 논의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막고 재가동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과학적 근거 없이 환경 악화를 이유로 보를 막는 것은 비이성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세종보 재가동 문제를 지방자치의 권한과 시민 생존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정부의 정책 전환을 강하게 촉구했다.

한편 세종시는 전날 세종보 인근 국가하천을 무단 점용한 단체를 세종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단체는 세종보 철거를 주장하며 천막을 설치하고 장기간 농성을 이어왔으며, 시는 지난 9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원상복구명령과 철거 통보를 했지만 불응하자 법적 조치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수차례 자진철거를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아 공공이익 보호와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고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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