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야간 순환형 투어버스 ‘별빛한바퀴 시즌2’가 새로운 ‘천안형 야간 관광 모델’로 자리잡았다.
충남 천안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틀간 별빛한바퀴 시즌2를 운영한 결과 시민참여 중심의 관광문화 확산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별빛한바퀴’는 천안의 대표 야간 관광명소를 순환하는 자율형 투어 프로그램이다. 천안시청 시민의 종을 출발해 종합터미널(아라리오 조각 광장), 천안 타운홀, 삼거리공원, 천안박물관(삼거리 주막), 독립기념관, 홍대용 과학관을 20분 간격으로 순환 운행하며, 시민과 관광객은 원하는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다.
특히 삼거리공원에서는 푸드트럭이 모인 푸드존과 인기 영화 상영, 재즈·버스킹 공연, 피크닉 바구니 대여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에서는 야간 조명과 어우러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고, 홍대용 과학관에서는 천체망원경을 활용한 별 관측 체험이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시즌에는 총 573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탑승해 약 1600회의 이용 기록을 남겼다. 프로그램 종료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83%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99%는 ‘재이용 의사 있다’, 97%는 ‘주변에 추천하겠다’고 답해 높은 만족도를 입증했다.
천안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이 주도하는 관광문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지역 상권과 연계해 순환버스를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의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계자 천안시 관광과장은 "별빛한바퀴 시즌2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간 참여형 야간관광의 모범사례"라며 "앞으로 운영 기간을 확대하고, MZ세대와 외국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해 천안의 야간관광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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