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불꽃축제 앞두고 '잡상인 불법 자리 선점' 정황…시 "확인 시 즉시 대응"


연석에 번호 적어 40여 주차면 표시…외지 브로커 차량 선점 예상
시 “행사차량 선배치·통제 강행…향후 근본 대책 마련”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예정 구역 인근 주차 통제 현수막. /독자제보

[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전남 여수시가 오는 8일 열리는 여수밤바다 불꽃축제를 앞두고 외지 상인들의 야시장 불법 자리 선점 정황이 포착되자, 사전 차단 및 통제에 나섰다.

4일 시내 상가 측에 따르면 최근 축제장 인근 주차장 연석에 상가명으로 추정되는 표기가 다수 발견됐다. 이를 통해 40여 주차면을 특정해두고, 차량을 미리 세워두는 방식으로 '불법 푸드트럭' 자리 확보가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는 "연석에 번호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며 "차가 빠지면 즉시 대기 차량을 넣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일부는 차 안에서 24시간 대기하며 자리 지키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리당 10만 원 안팎으로 거래된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작년도 외지 상인들로 지역 상권이 피해를 봤다. 올해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예정 구역 인근 주차장 연석에 상가명이 적혀 있다. 외지 상인들의 자리 선점 정황으로 추정된다. /독자 제공

시는 강제 견인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행사 차량 선배치 △주차구역 사전 통제 △사설 차량 차단 등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불법 선점이 확인되면 즉시 대응하고, 행사장 인근에는 시·행사 차량을 사전 배치해 진입을 차단할 예정"이라며 "향후 기획 단계부터 법적·행정적 방식으로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상가 측은 "단속만으로는 근본 해결이 어렵다"며 "시가 합법적 푸드트럭·플리마켓 운영체계를 마련해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수시는 불꽃축제 당일 유동 인구 증가에 대비해 안전·교통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무단 영업과 주차 시 즉각 조치할 계획이다.

kde3200@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