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양=김동언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기로 신설공사와 토목공사를 하고 있는 에이치피이앤씨 노동자들이 3일 오전 11시 광양제철소 소본부 앞에서 "미수금액 지급과 휴일·주말, 연장 작업 대가를 정상 지급하라"며 집회를 열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공사를 진행한 원도급사인 플랜텍의 하청을 맡고 있는 에이치피이앤씨 노동자들과 일용직 근로자들 70여 명은 "발주처인 포스코는 책임은 하도급 업체에 떠넘기고 설계변경은 미루는 행위를 중지하고 설계변경 지연 사유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미수 금액이 약 35억 원에 달한다"며 "구호뿐인 포스코의 갑질에 허덕이는 지역건설현장 일용근로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아직도 지역 노동현장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며 "갑과 을의 위치를 교묘히 이용하여 정당한 설계변경 요구나 의견을 묵살하고 있다"며 "반발이나 이의를 제기하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을 거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슈퍼 갑질로 현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공사 중 발생하는 설계변경 사항이나 공사 기간 단축을 강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말·휴일·야간작업 등을 구두로 지시하고 독촉을 강요하며 계약서상 계약내역 외 공사를 지시할 경우 금액을 확정하고 수행지시를 하여야 함에도 이를 위반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 설계변경이나 연장근로 대가를 신청하면 서면으로 하는 작업지시서가 없으므로 인정할 수 없다는 논리로 하청업체 운영을 저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편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전기로 신설공사에 원도급사를 플랜텍으로 선정하고 플랜텍은 하도급사로 에이치피이앤씨를 선정해 공사비 126억 원에 지난 2024년 9월~2026년 1월까지 전기로 신설공사와 토목공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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