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율무축제, 15만 명 방문·매출 10억 원 돌파…100개 농가·단체 참여


매출액 9.4%↑방문객 1만 명↑…축제형 지역 경제 모델로 자리매김
김덕현 "지역 농가 판로 개척, 가공산업 활성화 견인 플랫폼"

지난 24일 연천군 전곡리유적 일원에서 열린 제4회 연천율무축제(농특산물 큰장터) 개막식 참석자들이 축제의 시작을 알리면서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연천군

[더팩트ㅣ연천=양규원 기자] 경기 연천군이 지난 24~26일 전곡리유적 일원에서 개최한 '제4회 연천율무축제(농특산물 큰장터)'에 15만여 명이 다녀가고 총 10억 9800만 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31일 연천군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청정 연천, 율무의 고장'을 주제로 100여 개 농가 및 단체가 참여해 200여 개 농특산물 판매부스가 운영됐다.

올해 축제는 연천의 대표 작물인 율무를 중심으로 한 가공식품과 농특산물 판매·홍보 부스를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율무장터'에서는 율무라떼·율무떡·율무화장품·율무차 등 율무 가공품이 다양하게 전시·판매됐으며 '율무두부 시식장'에서는 연천산 율무와 콩으로 만든 두부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체험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도 연천사과·연진쌀 홍보관, 율무마을 새술주막, 한돈·닭고기 소비 촉진 행사, 스마트 농기계 전시, 유튜버 '채니아빠의 율무놀이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 축제는 단순한 판매 행사를 넘어 지역 상생형 농업축제로 발전했다. 국화축제, 임진강 댑싸리정원, 연천시티투어 등과의 연계 운영으로 관광객 체류 시간이 늘었으며 농협·축협 등 지역 단체의 할인판매전, 유튜버 라이브 방송, 영수증 경품 이벤트 등이 방문객 참여를 유도했다.

특히 군이 용역을 통해 개발한 '연천율무담은즉석밥', '연천3+8곡롤' 등을 경품으로 활용해 연천 율무의 가공산업 홍보에도 기여했다.

연천율무축제는 4회째를 맞아 매출액이 전년도 10억 400만 원 대비 10억 9800만 원으로 9.4%나 증가했으며 방문객도 1만 명이 증가하는 등 '지역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만드는 경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축제 전 우천으로 인한 잔디 손상, 이동식 화장실 부족, 전기 용량 한계 등의 문제가 일부 제기돼 군은 내년부터 장소 조정 및 시설 개선, 체험 프로그램 확대, 홍보 집중화(서울·경기북부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율무축제가 단순한 판매 행사를 넘어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과 가공산업 활성화를 견인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내년에는 어린이·가족 중심의 체험 콘텐츠를 강화하고 품질 중심의 농가 선발제도를 도입해 더 품격 있는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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