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조직 돈세탁 맡은 일당 12명 검거


84명 속여 76억 원 가로채
국내 입국할 때마다 순차적으로 검거

부산 중부경찰서 전경. /부산경찰청

[더팩트ㅣ부산=박호경 기자]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 근거지를 둔 투자 리딩방 사기 조직의 자금 세탁에 가담했던 내국인 1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 등으로 총책 A(40대)씨 등 8명을 구속 송치하고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월부터 캄보디아 태자단지에서 주식리딩·노쇼 사기 범죄 단체가 피해자들의 돈을 가로챌 수 있도록 대포통장과 코인 계정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기간 사기 범죄 조직은 피해자 84명으로부터 76억 원을 송금받아 가로챘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7월부터 국내에 입국할 때마다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검거된 A씨는 자금 세탁 총책으로 활동했으며 나머지는 현지에서 통장 제공을 알선하거나 실제로 제공한 사람들이다.

이들의 계좌에 남아있는 범죄수익금 4500만 원은 몰수 보전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자신들도 범죄조직에 속은 피해자라고 주장했으나 한 명의 휴대전화에서 '경찰 진술용 대본'이라는 사실이 발각되면서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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