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아산=정효기 기자] 충남 아산시가 최근 불거진 충남아산프로축구단(충남아산FC)의 임금 체불 사태 해결을 위해 예비비 27억 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30일 "시민구단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선제적으로 단행하고자 결단을 내렸다"며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구단이 시민의 자부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해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에 지원되는 예비비 27억 원이 오는 12월까지 충남아산FC 선수단과 직원들의 인건비 전액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구단은 심각한 재정난으로 인해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고, 이로 인해 선수단의 생계와 시민 신뢰에 큰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아산시는 사태 장기화 시 구단 운영은 물론 시민들의 체육 향유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시급성을 고려해 예비비 우선 지원을 결정했다.
충남아산FC는 시의 긴급 지원에 발맞춰 선수단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조직 슬림화를 추진하는 등 재정 건전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지원을 계기로 체계적인 재정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구단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특별조정교부금 10억 원을 교부하며 구단 재정 안정화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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