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천년고찰 무량사서 '김시습 다례제' 봉행


매월당 김시습 청빈·절개 정신 기려…전통문화 체험 행사도 열려

박정현 부여군수가 지난 26일 외산면 무량사에서 열린 ‘김시습 다례제’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부여군

[더팩트ㅣ부여=김형중 기자] 충남 부여군은 지난 26일 외산면 천년고찰 무량사에서 조선시대 대표 사상가이자 문인인 매월당 김시습(설잠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기리는 '김시습 다례제'를 봉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박정현 부여군수, 김영춘 부여군의회 의장, 부여 고란사 주지 스님 등 불교계 인사와 지역 주민, 불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는 도량 정화 의식을 시작으로 만수산 산신제, 김시습 위패의 이운, 삼헌 다례 봉행 순으로 진행됐다.

무량사 정덕 주지 스님은 "김시습 다례제는 초헌에는 종친회장, 아헌은 군수, 종헌은 주지가 차를 올리는 삼헌 형식으로 진행돼 종교계와 지역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열린 의례로 자리매김했다"며 "이 인연의 공덕으로 모든 참석자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6일 외산면 천년고찰 무량사에서 매월당 김시습(설잠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기리는 김시습 다례제를 봉행하고 있다. /부여군

박정현 부여군수는 "무량사는 부여를 대표하는 유서 깊은 사찰로, 올해 국보로 승격된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비롯해 오층석탑, 극락전, 김시습 초상 등 7개의 보물을 간직하고 있다"며 "이번 다례제가 김시습 선생의 청빈과 절개의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례제 외에도 초암 다례 체험, 김시습 초상 목판 탁본, 족자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돼 방문객들에게 전통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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