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빨간 맛의 성지' 충남 청양이 다시 한번 축제 도시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
청양군은 전날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 추진위원회와 관계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 결과 보고회를 열고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올해 축제에는 총 10만1215명이 방문했다. 관람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87.05점으로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재방문 의사와 추천 의향 또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브랜드형 축제'로의 전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조사는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일대일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 만족도·운영 평가·지출 규모 등 다양한 항목을 분석했다.
군은 올해 축제에서 행사장 배치를 전면 개편해 관람 동선을 정비하고 농촌체험휴양마을과 연계한 '고추·구기자 특화 음식존'을 신설했다.
또 대형 겉절이 담기, 구기자 떡 모자이크 등 대표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성해 가족 단위 체류형 체험 콘텐츠를 강화했다. 목재문화 체험존과 '베베핀 해피콘서트', 다회용기 사용을 통한 친환경 실천, 청양사랑 퍼레이드 개선 등도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오랜 과제로 꼽혀온 먹거리 품질 문제를 대폭 개선하며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반면 기존 관광자원과의 연계성 부족, 오감형 콘텐츠 미비, 주차 공간 부족 등은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방문객 중 80%가 당일형 관광객으로 조사돼 숙박·야간 프로그램 확대 등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동수 축제추진위원장은 "지자체 간 축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점은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발전을 위한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올해 축제는 기존 틀을 과감히 깨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의미 있는 시도였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브랜드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만큼 내년에는 부족한 점을 보완해 전국을 대표하는 명품 축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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