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보령=노경완 기자] 보령시 천북면이 가을 정취로 물들었다. 오는 11월 15일부터 열리는 '천북 굴축제'와 함께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 촬영지로 알려진 천북면 청보리밭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27일 보령시에 따르면 천북면 청보리밭은 폐목장을 재활용해 조성된 특별한 공간으로 완만한 언덕을 따라 보리밭이 펼쳐져 있다. 언덕 꼭대기에 서면 360도로 탁 트인 시골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중앙의 폐창고 건물은 감성적인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봄에는 연초록 청보리 물결이, 초여름에는 황금빛 보리밭이 장관을 이루고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만개해 낭만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특히 올해부터는 보리 수확이 끝난 후 코스모스를 식재해 가을철 포토존으로 떠올랐다.
가을의 맛과 멋이 어우러진 '천북 굴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신선한 굴구이, 굴회, 굴밥 등 다채로운 굴요리가 준비돼 있다. 더불어 축제 기간 중 다양한 공연과 체험,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도 매력적이다. 서해랑길 트레킹 코스, 우유창고 체험농장, 보령방조제, 충청수영성 등 다양한 명소들이 인근에 위치해 당일 코스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은 청보리밭이 이제는 사계절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며 "가을 코스모스와 굴축제가 어우러진 천북면에서 보령의 가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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