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강경젓갈축제' 성황리 폐막..."강경 옛 장터에 다시 불 밝혀"


4일간 33만 명 방문… 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명품 가을축제로 자리매김

26일 강경젓갈축제장에서 한 관람객이 젓갈을 구매하고 있다. /논산시

[더팩트ㅣ논산=김형중 기자] 충남 논산시는 지난 26일까지 열린 '2025 강경젓갈축제'가 4일간 약 33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강경젓갈과 상월고구마의 어우렁 더우렁'을 주제로, 조선 후기 상업도시로 번성했던 강경의 옛 정취를 되살리고 지역의 대표 먹거리와 문화를 결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강경포구장터'는 올해 새롭게 선보인 대표 콘텐츠로, 지역 상인과 논산시연합풍물패가 함께 참여해 장터 공연과 난전 체험 등을 펼치며 옛 강경의 활기를 재현했다.

방문객들은 대장간에서 전통 철물을 구매하고 주막 음식을 즐기며 "100년 전 강경으로 시간여행을 온 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강경젓갈을 활용한 '김치 담그기 체험'은 연일 긴 대기줄이 이어지는 등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참가자들은 젓갈로 직접 김치를 담그고 포장해 가며 젓갈의 새로운 가치를 체험했다.

외국인에게도 인기를 끈 강경젓갈로 김치담그기 이벤트장. /논산시

논산 한우, 상월 고구마, 강경젓갈 소스를 활용한 '바비큐 캠프'도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지역 농특산물을 함께 즐기며 논산 먹거리의 매력을 한껏 느꼈다.

올해 축제는 지역 주민과 상인이 주체적으로 참여한 ‘상생형 축제’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강경읍 주민자치회와 자원봉사자들이 질서 있고 깨끗한 축제 운영에 힘을 보탰고 상인들은 '바가지 없는 축제'를 선언하며 상품을 상시 20% 할인 판매했다.

사전 위생점검에서도 모든 젓갈 업체가 ‘적합’ 판정을 받는 등 안전한 축제 환경 조성에도 만전을 기했다.

경제적 성과도 두드러졌다. 젓갈 판매장에 입점한 상회들은 평균 4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 총 판매액은 약 8억 원에 달했다. 상월 고구마는 14.7t이 완판되며 약 45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 관람객이 김장을 대비해 새우젓을 구매하고 있다. /논산시

또한 코레일과 협업해 운행한 수도권 관광객 대상 '젓갈열차'는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하며 교통과 지역 축제가 결합된 새로운 관광 모델로 주목받았다.

아울러 다회용기 사용과 일회용품 최소화 등 친환경 운영을 이어가며 지속가능한 축제의 방향을 제시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올해 강경젓갈축제는 시민과 상인, 공직자가 한마음으로 만든 축제였다"며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 만큼, 내년에는 한층 더 짜임새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경젓갈축제장 전경. /논산시

이어 "이번 축제를 통해 확인한 논산의 저력을 바탕으로 2027 세계딸기산업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5 강경젓갈축제'는 지역 전통산업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논산의 가을을 대표하는 명품 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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