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래 3선 도전…'진보의 아성' 유성구청장 도전자는?


3선 유력 속 진보 아성을 깨 낼 국민의힘 도전자 '압축'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 유성구청장 후보군. 왼쪽부터 정용래 유성구청장,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김동수 유성구의회 의장, 김문영 전 국민의힘 유성을 당협위원장, 문수연 조국혁신당 유성구 지역위원장. /정예준 기자

[더팩트ㅣ대전=선치영·정예준 기자] 내년에 있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 유성구청장 선거는 정용래 현 유성구청장의 3선 달성 여부가 주목된다.

유성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대전지역을 석권하는 와중에도 정용래 유성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진보의 아성'이라는 표현이 지역 정가에서 나올 만큼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이다.

또한 총선에서도 유성 을 지역에서 정치 신인인 황정아 의원이 5선의 지역 터줏대감인 이상민 의원을 꺾고 당선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현직인 정용래 유성구청장이 이변이 없는 한 3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도전할 뚜렷한 당내 인사들도 전무한 것으로 전해진다.

8년여간 구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정 청장이 유성구 최초 3선을 달성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유성구의 각종 선거 결과를 분석 했을 때 정 청장의 3선은 유력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국민의힘 주자들이 '진보의 아성'을 깨기 위한 담대한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먼저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이 유성구청장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조 의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유성구 3선거구 대전시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이번에는 국민의힘으로 옷을 바꿔입었다.

그가 옷을 바꿔입은 배경은 당시 민주당 5선 의원인 이상민 의원 때문이다. 이 의원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다가 탈당한 후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기게 되면서 이상민의 복심인 조 의장도 자연스럽게 탈당 후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기게 됐다.

이렇기에 조 의장이 선거에 나서게 된다면 완벽하지 않지만 일부 민주당세를 흡수해낼 수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평가다.

다만 지난 총선에서 관록의 이상민 전 의원이 황정아 의원에게 대패한 점을 들어 큰 영향이 없을 수 있다는 평가도 공존하는 만큼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더군다나 지난 15일 이상민 전 의원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정치적 주군을 잃어버린 조 의장에게는 기존 이 전 의원의 조직을 흡수해 지휘까지 해야하는 숙제까지 떠안게 됐다.

김동수 유성구의회 의장은 출마의지가 상당히 확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의장은 재선 유성구의원이자 민선8기 후반기 의장으로 유성구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과 온천1동장을 지낸 경력이 있는 공무원 출신 정치인이다.

그는 공무원으로서 유성구에서 오랜 시간을 지내온 만큼 유성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의장은 9급 공무원을 시작으로 5급 사무관으로 퇴직한 만큼 또 하나의 '공직자 신화'를 써내려갈지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오랜 기간 유성에서 정치적 기반을 마련해 온 김문영 전 국민의힘 유성을 당협위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실 정무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이력이 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유성구청장에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에게 석패해 출마가 좌절된 바 있다.

그런 그가 지난 선거의 아픔을 딛고 이번 선거에 재도전을 할지 여부도 지역정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조국혁신당에서도 젊고 참신한 유성구청장 후보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주인공은 1991년생 문수연 변호사로 지난 4월 2일 치러진 대전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당시 선거에서 문 변호사는 3파전 속 12%의 득표를 얻으며 선전해 조국혁신당이 제3당으로써 지역구 선거 경쟁력을 증명해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체급을 더 높여 유성구청장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나 최근 자녀 출산을 앞두고 있는 관계로 실제 선거전에 뛰어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게 됐다.

tfcc2024@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