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계용 과천시장 "대학병원 유치·도시개발 추진 뜻깊어"


"사람과 사람 이어지는 도시 만들기...시민들 함께 해주길 소망"

신계용 과천시장. /과천=김동선 기자

[더팩트|과천=김동선 기자] 신계용 과천시장은 지난 9월 23일 아주대학교병원 유치를 포함한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 청사진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설명회에서 "이번 종합병원 유치는 시민의 오랜 염원이자 과천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살짝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자연과 산업, 삶과 문화가 공존하는 미래도시'를 막계동 개발 비전으로 제시하며 "이번 사업으로 지역 응급의료체계의 한계를 해소하고, 의료·연구·산업·문화가 어우러진 첨단 융복합 클러스터를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과천에는 종합병원이 없다. 당연히 시민들은 가까운 경기 안양시나 성남시, 또는 서울 강남까지 의료 원정을 다녀야 한다. 당연히 종합병원 유치는 과천시 숙원 사업이었다.

<더팩트>는 아주대병원 유치를 확정하는 등 민선8기 3년 3개월여를 운행한 신계용 과천시장을 지난 16일 집무실에서 만나 소회와 미래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신계용 시장과의 일문일답.

신계용 과천시장. /과천=김동선 기자

-정치 입문 계기는?

1986년 대학(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을 졸업하고 행정고시를 준비하던 중 공직에 있던 부친 권유로 1987년 민주정의당 당직자 공채로 입사했다. 중앙당 여성국장을 거친 뒤 임태희 당시 국회의원(현 경기도교육감) 권유로 2006년 경기도의원(성남7)에 당선됐다.

-경기 안양시 출신으로, 성남을 거쳐 과천시장에 당선됐다. 그 이유는?

임태희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가면서 여성가족비서실 행정관으로 임명됐다가 여러 조언을 받아 과천시장에 출마하게 됐다.

-2014년 경기도 최초 민선 여성시장에 당선돼 4년 임기를 마치고 '낭인시절'을 보냈다가 4년 뒤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했다.

2014년 선거는 여러모로 구도가 불리했다. 재건축 이슈로 지지층이 외지로 나가 있는 상황이었다. 총선(21대 의왕·과천선거구,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이소연 의원에 고배)도 치르는 등 나름대로 근육을 키웠다.

-첫 실패를 딛고 시장직에 복귀했다.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

우선,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에 500병상 규모의 아주대학교병원을 유치했다. 과천시민 수준이 매우 높은데 종합병원이 없는 게 면목 없는 일이었다. 다행히 컨소시엄이 발 빠르고 치밀하게 준비해 첨단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됐다. 병원 외에도 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이 입주할 오피스타워 13개 동, 복지시설·건강·소통을 담는 커뮤니티 공간, 축구장 2.5개 크기의 센트럴가든, 문화·상업 복합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신계용 과천시장. /과천=김동선 기자

-푸드테크에 진심이다. 과천과 어울리는 사업인가.

서울대학교에서 특별히 과천을 주목했다. 전문인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고 대규모 소비층이 확보된 중심지역이라는 판단이다. 2023년부터 착실하게 준비해 농림축산식품부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공모사업'에서 강원도 춘천시와 함께 선정됐다. 관련 대학·연구기관과 연계해 기업의 기술 애로 컨설팅, 교육 등을 통해 시제품 개발·기술 실증 등을 지원하는 '월드푸드테크 생태계' 조성을 적극 추진, 산업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훼유통복합센터도 뜻밖의 사업이다.

과천에서 화훼농가를 하던 농업인들이 개발사업에 밀려 다른 지역으로 많이 이주했다. 그런데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 화훼 유통산업지로 유망한 곳이 또한 과천이다. 그러니 화훼농가들이 상권을 형성해 복귀할 장소로 과천을 선택한 것이다. 1만 4000평 정도 자족시설용지를 확보해 작년부터 임시판매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꽃을 통한 관광상품도 저절로 만들어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주암지구계획 변경 협의를 마치면 본격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3선 같은 재선에 도전하게 될 텐데,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좀 편하게 사람들이 다가오시는 것 같다. 가만히 있을 때는 진중한데, 얘기하다 보면 소통과 공감이 이루어지는 듯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여자라서 그런 게 좀 더 뛰어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거) 준비운동은 하는지?

체력을 길러야 하는데, 의외로 전통 무용이 와닿는다. 운동량도 상당하다. 호흡 훈련과 다이어트가 동시에 이뤄진다. 함께하는 젊은 친구들이 전통 줄타기나 경기소리(민요)를 하는 모습을 보면 존경스럽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인구는 적지만 전국 최상위권 시민들이 거주하는 과천시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한 명의 과천시민으로서, 시민이 뽑아주신 공직자로서 과천 발전을 위해 모든 시간에 충실할 것이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지역발전은 물론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도시 만들기에 함께 해주시기를 소망한다. 감사합니다.

신계용 과천시장 인터뷰 진행 모습. /과천=김동선 기자

신계용 시장은 1963년 시흥군 안양읍(현 안양시)에서 태어나 안양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및 동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6~2010년 경기도의원(한나라당), 2010~2011년 청와대 행정관, 민선 6기(2014~2018년) 과천시장(새누리당), 2018년 민선 7기 자유한국당 과천시장 후보, 2020년 21대 총선 의왕·과천시 미래통합당 후보를 거쳐 민선 8기(2022년~현재) 과천시장(국민의힘)을 역임하고 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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