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급증하는 말라리아 환자 60%가 경기도민…방역대책 마련해야"


윤건영 "도민 건강 빨간불…남북 공동방역 필요, 민간·국제단체 활용"
김동연 "국제기구 등 찾아보고 공동방역 단초 마련할 것"

21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국회의원이 경기 북부 말라리아 환자 문제에 대한 질의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청하고 있다. /경기도

[더팩트ㅣ수원=양규원 기자]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기 북부 지역에서 말라리아에 걸리는 환자들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대한 지적이 나왔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구로을)은 "전국적으로 말라리아가 확산, 질병청에서도 경보 발령을 내린 상황이고 경기 북부지역에서도 말라리아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환자가 3년새 2.4배 증가했으며 이 중 60%가 경기도민이고, 말라리아 발생이 많은 지자체 10곳 중 7곳이 경기도로 나타나는 등 도민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 의원은 이어 "이처럼 급격히 늘고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 접경지역에서 말라리아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남과 북이 분단돼 있지만 환경적으로는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과거 환자를 80% 가까이 줄인 경우가 있는데 지난 2013년 남북 공동 방역을 했기 때문으로 그 해 340명에 그쳤다"며 "DMZ 주변을 공동 방역함으로써 남과 북 모두 환자 발생을 줄이는 협력 모델을 했던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어 "하지만 최근엔 북한이 정부 대 정부, 국가 대 국가로 상대를 하지 않으려 하고 있어 이런 모델을 실행할 수 없다"면서 "그래서 민간단체를 통하거나 국제기구를 통한 우회방식 등으로 남북 공동 방역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의원은 "현재 남북평화협력기금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접경지역 평화에 관심 있는 만큼 기존에 북한이 움직여야 우리가 움직이는 방식이 아닌 민간 혹은 국제 단체 통해 경기도가 적극적이며 선도적으로 방역에 나서는 것이 이재명 정부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우선 중요한 문제에 대한 좋은 제안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실제 말라리아 환자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데 제안하신 대로 국제기구 등을 찾아 보고 공동 방역의 단초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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