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경남 진주시는 지난 4일 개막한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시작으로 '개천예술제'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까지 이어진 16일간의 가을 축제가 1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빛과 예술, 그리고 드라마'로 이어진 올해 축제에는 국내외 수많은 관람객이 찾으며 진주가 '대한민국 가을 축제의 수도'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해 유등축제는 신규 제작된 유등과 전시 테마 확장을 통해 수상·육상등 전시가 더욱 다채로워졌다. 진주성의 조명과 어우러진 야간 경관이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남강 수상과 진주성에 설치된 3D 홀로그램 유등과 시민 참여 유등, 손을 흔드는 하모와 아요, 청사초롱을 들고 인사하는 유등 등이 더해져 축제장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빛의 무대로 재탄생했다.
진주성 영남포정사 언덕에 설치된 '마인크래프트'와 '다스베이더 군단' 유등은 어린이와 청소년층을 겨냥한 특별 전시로 자연스럽게 가족 단위 관람객의 포토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진주대첩역사공원에 설치된 실크등 터널은 축제장의 대표 포토존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불꽃 드론은 기존 드론 쇼에 입체감과 화려함을 연출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로 74회째를 맞은 개천예술제가 진주의 전통과 현대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감각을 아우르는 예술축제로 한 단계 도약, 전통예술의 깊이와 청년예술의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세대를 잇는 예술 한마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는 문학·미술·국악·무용 등 전국 단위 예술 경연대회를 통해 지역을 넘어 전국의 예술인들이 진주에 모여 예술의 향연을 펼쳤다.
문화예술공연도 여느 해보다 풍성했다. 국악·무용·음악·연예 각 협회 별로 특색있는 기획 공연이 펼쳐졌고 특히 진주와 깊은 인연이 있는 작곡가들의 음악을 재현하는 무대는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진주의 자긍심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전국 가장행렬 경진대회'는 참가팀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38개 팀(관외 7팀, 신규 11팀)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한류 드라마의 성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KDF)'은 올해 더욱 풍성해졌다. '제16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 '작품상'은 SBS '우리영화'가 차지했다. '최우수연기상'은 남자 부문 육성재(귀궁), 여자 부문 박보영(미지의 서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로상은 1961년 KBS 성우극회 4기로 데뷔해 60여 년간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원로배우 김용림이 수상하여 감동을 자아냈다.
대망의 '대상'은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주연 안재욱이 차지했다. 그는 작품에서 중년 로맨스의 진수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진주의 10월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닌, 세계 속의 문화도시 진주를 알린 무대였다. 브라질·태국 및 프랑스 투레트 시와 독일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을 비롯해 여러 해외 방문단이 진주를 방문해 진주의 유등과 예술, 드라마가 가진 독창성과 문화적 가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의 축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며 "유등이 전하는 평화의 빛처럼, 진주가 문화로 세계와 이어지는 도시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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