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산=이수홍 기자]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는 지난 2018년 6월 군수로 당선된 뒤 군정 슬로건을 '날자 새태안이여, 더 잘사는 내일로'로 제시했다.
가 군수가 이끄는 태안군은 민선7기와 8기를 관통하면서 변화된 모습을 지역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군정의 패러다임 전환도 변화의 한 축으로 꼽힌다. 태안에서만 가능한 천혜의 자연 자원으로 수익 창출도 눈에 띈다. 미래세대를 위한 개발과 투자이기도 하다.
변화의 바람은 눈과 귀, 피부까지 자극하며 관광객을 불러들일 태세다.
피트와 소금, 머드 등 태안 천혜의 치유 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센터'가 내달 12일 문을 연다. 여기에는 국비 등 400여억 원이 투입됐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치유의 성지가 될 전망이다. 특히 군 고유 자원을 활용한 치유 식단과 화장품 개발에도 성공해 시제품 생산단계에 있다.
또 만리포 해수욕장은 서해안 유일 서핑의 메카로 육성된다. 서핑은 만리포 바다를 여름 한철 즐기는 바다에서 체류형 바다로 확장시켜 놓고 있다. 관광은 물론 젊은이들이 모여들어 거주자까지 늘고 있다. 이렇게 젊은 피 수혈은 인구 소멸 지역의 오명을 벗어나게 할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핑 인프라 조성, 해양레저 관광 저변 확대를 위한 콘텐츠 개발 센터가 될 '만리포니아 해양안전교육센터'도 276억 원을 투입해 내년 말 개관할 예정이다.
가 군수가 추진 중인 변화의 바람 그 중심에는 토목 분야 '광개토 대사업'이 있다. 가로림만 해상 교량 건설이 제1의 목표다. 민선7기부터 시작해 쉼 없는 발품 행정을 폈다. 올해 1월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포함을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을 만나 건의했다.
결국 올해 8월 새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 포함됐다. 그동안의 노력이 하나씩 결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이 사업은 '구석구석을 닦고 조이고, 새로 뚫고 만드는 게' 핵심이다. 옛 고구려 만주 벌판을 호령했던 그 시절의 영화를 감정 이입한 군정 접목이다.
목표는 태안군의 경제 영토를 크게 확장해 주민 복리 수준을 크게 높인다는 데 있다. 여기에는 지방소멸 시대를 뛰어넘어 다시 돌아오는 군민들의 모습을 현실로 구현한다는 게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오늘도 가 군수의 발걸음은 지침이 없다.
<더팩트>는 가 군수를 만나 민선8기 주요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및 소회를 들었다.
다음은 가세로 군수와의 일문일답.
-최근 가로림만 해상 교량 건립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민선7·8기 핵심 공약인 '광개토 대사업'과도 연계된 사업으로 추진 배경과 성과가 궁금하다
태안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다. 철도도 없다. 열악하고 낙후된 접근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접근성 개선을 군정 목표 최우선에 둔 이유다. 민선7·8기 군의 정체성 확립과도 맞닿아 있다.
태안 이원면∼서산시 대산읍 가로림만을 잇는 해상 교량(5.3㎞) 건립을 추진 중이다. 광개토 대사업을 견인하는 대표적 사업인 이 사업은 고속도로를 대체하는 고속화도로 기능이 핵심이다. 이원에서 당진 송악IC를 통과하면 수도권까지 1시간 생활권이다. 접근성 개선을 염두에 둔 이 사업은 태안의 생명선으로 미래 성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가로림만 바다는 태안과 서산을 잇는 맥을 끊어 서산 서북부 지역 대산읍과의 연결을 가로막고 있다. 우회 접근에 따른 불편 등 경제적 손실도 크다. 교량으로 연결만 된다면 수도권과의 접근성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수도권까지 1시간 접근이 가능해진다. 수도권 관광 수요 충족은 물론 주거 배후지 도약 등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국가균형발전도 기대된다.
민선7기부터 시작된 해상 교량 건립 추진은 올해부터 가시화됐다. 올해 1월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새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도 지난 8월에 포함됐다. 이 사업을 위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주요 인사와 만남도 있었다. 지난 8월에 문재인 대통령과 9월 3일 새 정부의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을 만나 국가균형성장 종합계획 반영을 건의했다. 지난달 17일에는 대통령실도 방문해 조속한 예타 통과를 건의했다.
해안선은 전국 최고로 긴 1352㎞를 자랑한다. 이중 해안국립공원으로 관리되는 해안선도 530㎞에 이른다. 해안국립공원은 전국에서 태안만 유일하게 존재한다. 해안선을 따라 곳곳에 30여 개의 해수욕장이 분포한다.
이렇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까지 즐비하다. 관광객을 불러들일 수단인 접근성 낙후는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그래서 도로 확장과 포장, 신규 도로 개설 등 토목과 건설 분야를 망라해 이를 '광개토 대사업'으로 명명했다. 군정 목표의 방향성인 셈이다.
명실상부 가로림만 교량 건립은 광개토 대사업 1호 사업으로, 슬로건인 '날자 새 태안이여, 더 잘 사는 내일로'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태안에서만 가능한 다양한 미래 먹거리 발굴이 돋보인다. 다양하고 굵직한 사업을 추진 중인데 사업 종류와 진행 상황을 듣고 싶다
랜드마크로서 전국에서 태안에서만 가능한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해양치유센터가 내달 12일 남면 달산포에 문을 연다. 이 시설은 천혜의 치유 자원인 피트와 소금, 머드 등을 활용한 해양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종합시설이다. 340억 원이 투입됐다. 이곳은 해수풀과 테라피실, 마시지실, 피트실, 솔트실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일자리와 관광 수입 등 풍요를 가져올 새로운 먹거리다.
국내 최고 서핑 인프라 시설이 될 '만리포니아 해양안전교육센터'(소원면 의항리)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서핑교육장, 12m 잠수교육장, 이론 및 실습교육실, 수영장과 탈의실, 샤워실까지 갖춘다. 내년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서핑 스폿이 될 것이다.
해양레저 관광 저변 확대를 위한 콘텐츠 개발로 체류형 관광 증진 등 만리포를 서핑의 메카로 육성·발전시킬 것이다.
원북면 신두리에 '샌드뮤지엄' 조성 사업도 이 중 하나다. 2030년 개관을 목표로 2027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충남도의 제2기 균형발전 공모 사업으로 확보한 93억 원과 지방소멸대응기금 7억 원까지 모두 19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삼면이 다 바다다. 긴 해안선에는 모래가 풍부하다. 풍부한 모래가 있는 장점을 살려 관광 콘텐츠로 발굴한 사업이다. 샌드뮤지엄은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다. 사계절 모래조각 체험 등 페스티벌 행사가 가능하다. 새로운 형식의 로컬 콘텐츠로 관광산업 견인이 기대된다.
-태안의 고유 자원을 활용한 치유 식단을 개발했다. 치유를 모티브로 한 화장품까지 개발했는데 수익 창출 여부가 궁금하다
내달 12일 달산포 해양치유센터 개관에 맞춰 미슐랭 쉐프와 교수 등이 참여해 양질의 식단을 개발했다. 올해 4월 용역 중간 점검 결과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재료 본연의 맛과 향이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톳마늘리조트, 바지락방풍죽, 조개버거, 육쪽마늘바다장어솥밥, 해산물세비채,주꾸미커들릿 등 46개 메뉴도 지난 8월 품평회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해양치유센터 방문객들에게는 이렇게 개발된 최상의 먹거리 제공으로 센터의 가치를 높이게 될 것이다.
향기 치유로 명명된 화장품 개발 사업도 마무리됐다.
아로마테라피 수요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3건의 냄새 특허와 도형 상표 및 제품 특허 3건을 출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에센셜 오일 3종과 토너, 로션, 삼푸, 트리트먼트, 바디워시 등 상용 제품 5종을 개발했다. 자연 자원 분석과 원료의 안전성, 신뢰성도 확보했다.
태안은 국내 최고 향기 치유 지자체로 우뚝 서 그 수익이 군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의혹 제기와 흠집 내기 등이 이어지고 있는데 군수로서의 입장이 궁금하다
모든 선거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로 치러져야 한다. 특히 지방선거는 반드시 정책선거를 통해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 왜냐하면 주민들과 호흡하며 손톱 밑 가시까지 살피며 군정을 추진해야 주민 만족도가 높은 군정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 사회 곳곳의 현안이 무엇인지를 꿰뚫고 있어야만 소외와 차별을 막을 수 있다. 그래야만 주민 화합을 이루어낼 수 있고 지역 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 나의 고집스러운 정치적 소신이다. 그래서 지역 곳곳을 살피는데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있다.
최근 증거 없이 의혹부터 제기하는 사례로 정신적 고통을 받는 게 사실이다. 또 흠집을 내려고 하는 의도로 보이는 '카더라' 정치 풍토까지 만연해 가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 경찰의 불기소 처분도 있었다. 민선9기 선거를 앞둔 낙선 목적이다.
말 공장에 의해 만들어진 '카더라', 이른바 팩트체크조차 없이 던지고 보는 소설, 기자회견이 잦다. 한 수 더 떠 진흙탕 기자회견장을 군청에서 도청으로 전선을 넓혔다. 기가 막힌 건 전국 8개 지자체장과 해외 선진지 견학 후 귀국길인 지난 9월 인천공항까지 팻말을 들고 나타나 정치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국민의힘 지역위원회 측에 협조 요청도 약속과 달리 소용이 없었다. 낙선 목적의 낮은 수준의 정치 행태가 안타깝다.
의혹 제기 등은 반드시 증거를 근거로 해야 한다. 카더라 등은 결코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질 않는다. 꼭 사라져야 할 정치 문화다. 그렇지만 구호에 그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 해도 정책선거를 멈춰선 안 된다. 민선7기와 8기 정책선거로 선거를 치른 게 보람이라면 보람이다. 나만의 정치적 소신에 따라 정책선거의 밀알이 됐다고 자부한다.
민선9기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3선을 위한 마지막 군수 선거에 도전하고 싶다.
-민선8기 군정의 마무리가 다가오고 있는데. 소회를 듣고 싶다
지난 7년 간 군민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민선7기와 8기를 관통하는 '광개토 대산업'의 마지막 퍼즐인 가로림만 해상 교량 건립 사업을 위한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새 정부 대통령실과 지방시대위원회, 국정기획위원회 방문 등과 문재인 대통령까지 만나는 발품이 헛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태안화력의 단계적 폐지에 따른 대응책 마련을 위해 정부 부처와 국회 등을 방문한 성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내달 12일 해양치유센터 개관, 태안만의 고유 자연 자원으로 개발한 향기 치유 재료 특허 획득으로 화장품 개발 및 식단 개발도 보람차다.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군 시책 발굴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에 순응해 준 공직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군민들의 신뢰와 성원을 바탕으로 태안의 중장기 미래 발전을 위한 토대 마련에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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