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이 새 병원 개원 이후 첫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병원 측은 지난 9월 24일 장기이식센터 주관으로 진행된 수술이 12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완료됐으며, 환자는 빠르게 회복해 지난 14일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밝혔다.
간이식을 받은 40대 여성 환자는 지난 7월 알코올성 말기 간경변 진단을 받고, 아버지가 기증자로 나서 외과 장기이식팀 배상호·김혜영·정해일·이현용·김영길·서승희 교수가 수술을 집도했다.
김혜영 교수는 "꾸준한 이식 경험과 새 병원의 중환자 케어 시스템이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환자실은 독립형 1인실 구조와 전용 치료실 운영으로 감염 위험을 줄이고 정서적 안정까지 고려해 설계됐다.
기증자는 12일, 수혜자는 21일 만에 퇴원했으며, 병원은 이번 사례를 통해 생체 간이식의 안정성과 협업 시스템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배상호 순천향대천안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첨단 환경과 의료진 역량을 바탕으로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1990년대 지역 최초로 신장이식을 시작한 이후 장기이식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이어오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간이식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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