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고문으로 숨진 한국인 20대 대학생을 캄보디아로 보낸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이 구속됐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9일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20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A 씨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11시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열렸다. 심사를 맡은 손영언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지난 8월8일 숨진 대학생 B 씨에게 통장을 개설하도록 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하게 해 현지 범죄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지난 7월 대포통장 알선책 C(20대) 씨에게서 지인인 B 씨를 소개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C 씨는 B 씨를 A 씨에게 알선한 혐의로 지난 9월 구속됐다.
이에 앞서 B 씨는 지난 7월17일 가족에게 "캄보디아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출국한 뒤 8월8일 캄보디아 캄폿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 경찰은 B 씨 사망진단서에 고문에 따른 극심한 통증이 원인인 심장마비라고 사인을 적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조사해 관련자 추가 확인 시 계속 수사할 것"이라며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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