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회 전국체전 개최식 참석한 李대통령 "부산 도약 적극 지원하겠다"


17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개최식 기념사
역대 최대 규모인 3만300여 명 선수 참여

17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부산을 테마로 한 옴니버스 뮤지컬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박호경 기자

[더팩트ㅣ부산=박호경 기자]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2만9000명이 그동안 흘린 땀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막을 올렸다.

17일 오후 6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정부부처와 관련 지자체와 체육회 관계자들과 전국에서 모인 관람객 4만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먼저 개회식은 공연 연출가 박칼린 총감독과 태양의 서커스 기술감독 출신 로랑 스테마리 등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이 협업해 부산의 정서와 역동성을 담아낸 스토리텔링에 집중했다.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에서,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경이로운 '종합 예술 쇼'를 선보였다.

개회식 주제인 '배 들어온다, 부산!'에 맞춰 부산의 상징인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을 실제 옮겨온 듯한 초대형 무대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그라운드 위에 설치됐다.

개회식의 서막을 여는 '프리쇼(Preshow)'는 상선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한 부산항 터미널의 에너지를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구현해 관객에게 실제 현장에 있는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쇼(Show) 1'에서는 그라운드가 '부산을 테마로 한 단 하나의 옴니버스 뮤지컬'의 장으로 변모했다. 뮤지컬 배우 최재림을 필두로 출연진들이 선 굵고 활기찬 부산 사람들의 꿈과 애환을 화려한 뮤지컬 서사로 풀어내 관객들에게 가슴 벅찬 감동과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쇼(Show) 2'에서는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가 진행됐다. 부산 전통예술의 정수인 동래학춤을 통해 고요하면서도 힘 있는 춤사위로 성화를 맞이했다.

이후 성화 최종 주자의 점화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점화와 함께 하늘을 수놓는 불꽃 쇼가 개회식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리며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2만9000여 명과 18개 국가의 재외한인체육단체 선수단 1500여 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만300여 명이 참가해 열띤 순위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내년 9월에 개최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인 만큼 향후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할 미래 국가대표 선수들을 먼저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대회를 준비한 박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해양도시 부산의 아름다움과 문화, 관광 콘텐츠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스포츠 도시 부산의 다양한 매력을 마음껏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 회장은 "이번 전국체전이 대한민국 체육의 새로운 가능성과 미래를 여는 희망의 무대가 되길 바란다"며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에서 하나되는 대한민국이라는 대회 비전이 선수들의 열정과 도전으로 완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념사에 나선 이 대통령은 "올해 106회를 맞이하는 전국체육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우리 역사에 각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이 세계적인 스포츠 및 문화 도시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도 부산에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제2수도 부산의 그 영광을 다시 되찾아올 수 있도록 부산시민들께서 노력하고 계시는데 그 노력이 헛되지 않고 대한민국 온 나라가 균형잡힌 성장과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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