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전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12회 수학구조물 대회'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카프라'를 활용해 수학적 원리를 구조물로 구현하는 세종시 대표 교육 행사다. 학생들이 수학을 더 친근하게 느끼고 창의적으로 탐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세종시 관내 초·중·고등학교에서 학교 대표로 선발된 3인 1팀, 총 110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본선은 정종필 학교정책과장의 격려사로 문을 열었으며 "수학의 원리를 즐기며 협력 속에서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회는 100분 동안 진행됐고 참가 학생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수학적 균형과 대칭, 공간 감각을 살린 구조물을 완성하기 위해 집중력을 발휘했다.
때로는 정성껏 쌓은 구조물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학생들은 포기하지 않고 협력하며 다시 세우는 과정을 통해 수학의 논리와 팀워크의 의미를 체험했다.
올해 대회에서도 눈에 띄는 작품이 다수 나왔다. 거대한 다면체를 구현하거나, 무게중심을 계산해 긴 통로를 공중에 띄운 구조물 등 수준 높은 완성도로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완성된 작품은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4층 대연회장과 국제회의장에서 전시돼 학부모와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이어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는 같은 건물 2층 로비에서도 수상작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 참가 학생은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구조물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수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는 걸 느꼈다"며 "시간 안에 완성했을 때 정말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학부모도 "풀이나 접착제 하나 없이 긴 구조물을 세운 아이들의 집중력과 논리력이 놀라웠다"며 "수학이 교과서 속 이론이 아니라 창의력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학구조물 대회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협력과 탐구정신을 기르는 교육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수학을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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