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 최종 선정


총사업비 45억 원 투입해 곡교천·삽교천 잇는 생태문화길 조성 

아산시 대표 생태탐방 자원인 곡교천 물억새 군락지. /아산시

[더팩트ㅣ아산=정효기 기자] 충남 아산시가 환경부가 주관하는 '2026년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 신규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전국에서 단 5곳만 선정된 가운데, 아산시는 금산군과 함께 충남 대표로 이름을 올리며 중부권 생태관광 거점으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사업은 곡교천에서 삽교천까지 약 14.5km 구간에 걸쳐 생태탐방로를 조성하는 대규모 환경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45억 원으로, 이 중 절반은 국비로 지원된다. 2026년 실시설계용역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탐방로에는 데크길, 조류관찰대, 전망대, 쉼터, 안내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특히 전 구간이 국유지로 구성돼 토지 보상 절차 없이 신속한 착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아산시는 이번 탐방로를 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사계절 생태문화탐방로'로 조성할 계획이다.

봄에는 유채꽃과 나비가 어우러지는 '봄꽃향기길', 여름에는 금개구리와 법정보호종이 서식하는 '여름둠벙길', 가을에는 은빛 억새가 물결치는 '가을억새길', 겨울에는 30만 마리 가창오리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겨울눈꽃섬길' 등 계절별 테마를 반영해 차별화된 생태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구간 인근에는 현충사, 영인산자연휴양림, 도고온천, 은행나무길 등 아산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자원이 밀집해 있어 탐방로 개통 시 지역 관광과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이번 선정은 아산시가 생태·문화·산업이 조화된 지속가능 도시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며 "곡교천과 삽교천이 시민의 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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