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부천=김동선 기자] 경기 부천시 적극행정 및 행정혁신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5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자치단체 적극행정 종합평가'와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 각각 5년,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또한, 시가 추진한 우수정책 17개를 도표 등으로 형상화해 전시한 '혁신·적극행정 우수사례 전시회'는 시민이 정책을 살피고 직접 의견을 제시하는 참여형 방식으로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시청에서 열린 '기본을 심다, 혁신이 피어나다' 전시회에서는 33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베스트 오브 베스트 사례' 투표를 진행했으며, 최고 우수정책에는 ‘지역화폐(부천페이) 활성화’가 선정됐다.
시는 하반기 중 3개 구청에서 이동 전시를 개최하고, 투표에서 나온 시민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민 눈높이에서 혁신행정 사례를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할 수 있었다"며 "시민이 정책의 평가자이자 의견 제시자로 전시에 직접 참여한 점에서 의미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천시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민이 만드는 부천’을 실현하고, 정책 혁신을 이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 부천페이 활성화·통합돌봄·과학고 유치 ‘잘했다’
우수사례 선정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정책은 '지역화폐(부천페이) 활성화(10.9%)'다.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민생경제 회복 기조와도 잘 맞닿아 있는 이 정책은 지난해 시민의식조사 결과 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정책으로도 뽑힌 바 있다.
시는 지난해 2233억 원의 지역화폐를 발행해 목표 대비 112%p를 초과 달성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찾아가는 신청'과 '팝업 창구' 운영, 대규모점포 8곳에 대한 부천페이 가맹점 등록 제한 해제 등을 추진했다.
2번째로 높은 지지를 받은 '부천형 통합돌봄(9.34%)'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살던 집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일상생활, 보건·의료, 주거 안전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통합 지원하는 제도로 전국 최초 양·한방 협진 진료 방문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3번째로 많은 표는 '부천 과학고 유치(9.31%)'가 받았다. 시는 일반고를 과학고로 전환해 예산과 시간을 줄이고, 로봇·문화예술 등 부천만의 강점을 활용한 차별화 전략으로 과학고 유치에 성공했다.
시는 2027년 3월 개교를 앞둔 부천 과학고에서 창의·융합 인재를 키우고, 관내 4개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인재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 주차장 확충 등 교통정책도 ‘우수’…시민이 평가·의견 제시
'공영주차장 확충 및 거주자우선주차장 주간 무료 개방(7.64%)'이 4번째 우수정책으로 선정됐다. 시는 별도 예산을 들이지 않고 거주자우선주차장 340곳 7592면을 주간 시간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개방했고, 공영주차장 50곳을 새로 만들어 주차 공간 2012면을 확보했다. 시민들은 스마트시스템 도입 및 야간 시간대 주·정차난 해소 등을 바랐다.
5번째는 '교통약자 바우처 택시 및 맘(Mom)편한 택시 도입(6.22%)'이다. 시는 2023년부터 휠체어 비이용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 택시 100대를 운행 중이다. 이를 활용해 임산부의 병원 이동 시 택시비를 지원하고 있다. 누적 이용 건수는 47만 8000여 건에 이르며, 지난해 만족도 조사에서도 92.2%를 기록했다.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 야간 개장과 오는 31일 개장을 앞둔 부천루미나래 조성 등 ‘녹색 휴식처 확대’가 6위에 올랐고, 서해선(소사~대곡) 개통과 GTX-B·대장-홍대선 착공 계획 등 ‘사통팔달 철도망 구축’이 7위로 선정됐다.
대한항공, SK그린테크노캠퍼스, DN솔루션즈 등 2조 6000억 원 규모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앵커기업 유치'가 8위에 오르며, 지역경제 견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국 최초 도입 후 경로당의 표준모델로 자리 잡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문화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은 '부천형 스마트경로당', 전국 최초 시민이 위기가구를 발견하는 복지 플랫폼 '부천 온(溫)스토어'가 각각 9위와 10위로 정해졌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