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시흥시 청소년동아리축제’ 10주년 맞아 18일 ‘축포’


550개 동아리 8800여 명 참여…공연·전시·e-스포츠 대회까지 다양

제10회 시흥시 청소년동아리축제 포스터. /시흥시

[더팩트|시흥=김동선 기자] 전국 최대 규모의 청소년동아리축제인 시흥시청소년동아리축제가 10주년을 맞아 오는 18일 시흥시청에서 개최된다. ‘우리가 만든 세계:유스버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지난 10년간 달궈진 활동을 돌아보는 동시에 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내다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동아리축제는 시흥시가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청소년동아리 지원사업으로부터 시작한다. 청소년동아리 지원 사업은 시흥시가 청소년들이 공통의 목적과 관심사를 가진 청소년들이 모여 취미, 소질, 가치관, 문제의식 등을 공유하고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으로서 마련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시청 전체를 활용해 △드림존 △인피니티존 △어웨이크존 △컬처존 4개 구역마다 색다른 내용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기본 동아리 부스, 체험, 공연, 이벤트, 먹거리 등 154개 부스를 마련한다.

2024년 시흥시청소년동아리축제에서 밴드 동아리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시흥시

◇ 경연·전시·대회·소통 ‘가득’…청소년 손으로 빚는 ‘우리들의 무대’

드림존은 관내 특성화 학교가 △케이크 만들기 △자동차 광택기 및 디자인 체험 △자율주행 자동차 등 동아리 활동 주제에 따라 흥미를 느낄 다양한 체험으로 구성했다.

인피니티존은 배드민턴부터 야구, 농구, 양궁, 배구, 탁구 등 다양한 구기종목을 활용한 체험으로 구성했고, 배구 언더패스, 농구 드리블 등 종목별 기술을 배워볼 기회도 있다.

어웨이크존에서는 시흥시청소년재단 연합동아리가 준비한 체험 부스와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기관 부스가 준비돼 있다. 연합으로 운영되는 환경 부스와 공정무역부스는 환경과 공정 무역에 대한 지식 정보와 체험을 제공하며, 전문기관 부스는 성범죄에 대해 알리고 인식을 높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시흥시는 인재양성재단 정보 부스를 운영하고, 학교밖 청소년들 인식개선 캠페인도 진행된다.

컬처존에서는 지역사회와 일반 학교 동아리가 다양한 체험과 전시를 준비했다. 전시 부스에서는 중학생들을 위한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안내 등을 진행한다. 체험 부스에서는 댄스 체험, 열쇠고리(키링) 및 팔찌 만들기, 오르골 만들기, 타로 심리 분석, 레고 조립 등 자신이 좋아하는 부스에 찾아가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청소년들이 준비한 여러 분야의 퀴즈 이벤트도 즐거움을 더해준다.

공연 역시 볼거리다. 밴드, 댄스, 사물놀이, 보컬 등 다양한 청소년 공연은 물론, 청소년들이 가장 주목하는 이벤트인 제4회 시흥시전국 청소년 e-스포츠대회 결승전과 레트로 오락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2024년 축제에서 e-스포츠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시흥시

◇ 청소년동아리 10년…과거와 현재 통해 내다보는 내일

청소년동아리축제는 시흥시 청소년의 가장 큰 축제다. 청소년 동아리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동아리가 함께 모여 1년간 활동과 성과를 공유한다. 올해는 10주년을 기념해 1회부터 9회까지 동아리축제 아카이브와 청소년동아리사업의 국내외 교류방안을 모색하는 포럼도 열려 청소년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다.

올해는 1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9회 축제 무대에 올랐던 선배와 현재 활동하는 후배가 함께하는 협업무대와 역대 동아리축제 포스터 및 아카이브를 만날 수 있는 10주년 특별전시는 모든 동아리 청소년에게 특별한 의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흥시청소년동아리가 특별한 이유는 이들이 동아리를 넘어 지역과 세계로 인식을 확장하고, 이는 곧 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자원봉사 동아리 ‘애봉’은 복지관, 유기견 쉼터, 청소년문화의집 방과 후 아카데미 등과 연계해 아동부터 홀몸 어르신까지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래상담 동아리 ‘또상’은 또래상담자 기본교육을 바탕으로 4·16 세월호 추모 활동, 마음우체통 운영 등을 통해 또래 관계 속 정서적 지지를 확대하고 있다.

제과제빵 동아리 ‘달보드레’는 지난 7월 직접 만든 마들렌 400개를 시흥시노인종합복지관, 노리터장애인보호작업장, 재가노인요양센터 등에 전달하는 재능 나눔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2024년 축제에서 미래 청소년인 어린이들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시흥시

◇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동아리 지원 규모 ‘전국 최대’

시흥시 청소년동아리의 특징은 자치적인 조직체로 운영되고, 개개인의 관심과 흥미로부터 시작되는 상호작용에 있다. 이들은 자체 목적과 조직구조를 스스로 결정하고, 자율적으로 활동한다. 동아리 구성원들은 같은 취미와 관심사를 통해 만나,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시흥시는 참여 동아리에 연 100만 원의 활동비를 지원하면서도 간섭은 하지 않는다. 학교 안이든 밖이든 상관없고, 주제에도 제한이 없다. 실제 올해 사업에 참여하는 550개 동아리는 독서와 과학, 진로탐색 동아리부터 댄스와 식음료, 창업기획, 자동차 정비, 대인관계 증진 동아리까지 다양한 주제로 활동하고 있다.

단, 참여 동아리들은 △청소년동아리축제 참여 △연중 10회 이상 활동 후 동아리 지원 사업 플랫폼 ‘흥모임’ 활동일지 작성 등 몇 가지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동아리 활동과 관련 없는 단순 반복성 활동은 제재 대상이다.

시흥시청소년동아리는 그 규모와 활동 내용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청소년들의 참여도가 높고, 동아리들이 펼치는 다양한 활동은 지역의 활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4년 30개를 시작으로 2021년 283개, 올해는 550개까지 증가했다. 10년간 18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올해까지 지원받은 동아리 수는 총 2482개에 이른다.

이들은 △대회형 청소년 창업 프로젝트 △청소년어울림마당 △시흥시청소년영상제 등을 주도하며 예술·문화·진로 분야 전반에서 활약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하며 지역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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