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대한민국 종합예술축제 시초인 개천예술제가 진주시 일원에서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올해 74회를 맞은 개천예술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국민축제로 성장해 한국 예술축제의 뿌리를 지켜왔다. 전국 단위의 참여 확대는 물론 체험형 프로그램 강화 그리고 청년층의 감각을 담은 공연이 더해지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예술 한마당'으로 도약하고 있다.

올해 개천예술제는 예술 경연대회의 외연 확대가 눈에 띈다. 순천의 '전국휘호대회', 문경의 '남가람가요제', 대구의 '전국 시 낭송대회' 등 관외 예선을 통해 전국 각지의 참가자들이 진주로 모인다.

문학 부문도 관외 예선을 확대해 다양한 지역 예술인들이 교류함으로써 지역의 예술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올해 처음으로 '개천미술대상전'에 '민화' 부문 도지사상이 신설됐다.

개천예술제의 공식행사인 서제와 개제식에서는 지난 8월에 복원이 완료된 망진산 봉수대의 거화의식과 연계한 특별한 퍼포먼스가 기획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관람객의 편의도 강화된다. 쾌적한 이용 환경과 풍물시장의 옛 정취를 되살린 향토음식 부스가 마련됐다.

버스킹은 공연 특성에 따라 무대 구성을 달리해 진주성 우물 앞 광장에서는 주로 '프린지 공연' 형태의 비교적 큰 규모의 공연이 펼쳐진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에서는 소규모 공연이 이어져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풍물시장 예술 한마당에서는 청년몰 상권과 연계한 문화 공연을 기획해 진주 지역 예술 동호회와 청년 예술인의 공연 무대가 마련된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전국 가장행렬 경진대회'는 지난해 31팀에서 38팀으로 늘어났다. 특히 대학 예술 동아리·전문 코스프레팀이 참여해 축제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는다.

진주성 시간여행 등 체험형 프로그램과 볏짚 복조리 만들기, 새끼꼬기, 길쌈 꼬기 등 조선 농경 체험과 활쏘기를 비롯한 17종의 전통놀이 체험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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