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환경부, 지천댐 건설 '공론화 후 추진'…겸허히 수용"

지천댐 후보지 위치도. /청양군

[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이 최근 환경부가 신규 댐 건설 후보지 중 하나인 지천댐과 관련해 충분한 대안 검토와 주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1일 내놨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환경부가 신규 댐 건설 후보지에 지천댐을 포함시키면서 지역 여론이 찬반으로 갈라져 혼란이 이어져 왔다.

당시부터 군은 '지역에 일방적 피해를 주는 댐 건설은 반대'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찬반 갈등이 심화되자 군민 피해 의식과 상실감을 해소하고 지역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이에 군은 7개 항목의 우려와 요구사항을 정리해 환경부에 전달했으나 대책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10월 7일 ‘지천댐 건설에 찬성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상류지역 하수처리시설 설치와 각종 지역 발전 방안을 환경부와 충남도에 건의하는 등 후속 대응을 이어왔다.

군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환경부가 공론화와 공감대 형성 이후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군은 찬반 양측의 의견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민들께서도 대립과 반목보다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합리적인 여론 수렴 과정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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