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군위군민은 대구시민이 아닙니까? 대구를 기반으로 하는 은행이 군위에 지점도 없고 출장소도 없어 자존심이 상합니다."
군위읍에 사는 정모(63) 씨 등은 대구시에 편입된 지 2년이 지났지만 iM뱅크(구 대구은행)가 군내에 지점·출장소를 하나도 두지 않고 있다며 군민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말했다.
정 씨는 "지금까지 군민들은 농협은행과 거래를 해왔지만, 2023년 대구시 편입 이후 iM뱅크 지점이 개설되길 바라는 이들이 많았다"면서 "iM뱅크는 대구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은행인데, 대구시민이 되고도 이용하기 어려우니 군민들의 불만이 많다"고 밝혔다.
iM뱅크가 군내에 설치한 것은 군위시장 앞에 있는 '고기능 ATM'점 한 곳이 전부다.
군위군청 관계자는 "iM뱅크가 실익이 없다고 보고 ATM기 한 대만 달랑 갖다 놓지 않았겠느냐"면서 "군민의 금융 편의를 위해서는 현재처럼 농협은행이 독점하는 것 보다 은행간 경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iM뱅크 측은 "2023년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이후 점포 신설을 검토했으나 시장 환경(인구 2만 3000여 명 등) 및 금융 수요 여건상 효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2030년 예정된 TK통합신공항이 건설될 경우 점포 신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iM뱅크는 5일장이 서는 매달 3일, 8일에 군위시장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하는 등 지역민의 금융 편의 제공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또 '고기능 ATM'기를 통해 통장·카드 신규 개설 및 예적금 신규 가입, 각종 제신고 업무 등이 가능한만큼 이를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iM뱅크는 대구시와 경북도를 기반으로 하는 지방은행이었으나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구에 본점을 두는 것을 부대 조건으로 시중은행 인가를 받아 '대구은행'에서 'iM뱅크'로 사명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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