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의 농산물 공동 브랜드 '칠갑마루'가 통합마케팅 개시 6개월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 3월 출범한 청양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조공법인)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4월 이후 불과 반년 만의 성과다.
30일 청양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칠갑마루' 실적은 104억 원으로, 법인 출범 전 같은 기간 대비 52.8% 증가했다.
이는 온라인·오프라인을 아우른 공격적 마케팅과 대형 유통망 직거래 확대의 결과라는 평가다.
조공법인은 출범 직후부터 농산물 판로 확보에 속도를 냈다. 지난 5월에는 수도권 하나로마트에 블루베리·수박·멜론을 공급했고, 8월 건고추 수확기에는 이마트 에브리데이에 직거래 공급을 시작했다.
지난 9월 들어서는 온라인 고추 특판, 청양고추·구기자 축제 판매장 운영, 하나로마트 서울 창동점·대전점 직거래 행사 등을 통해 고추·멜론·샤인머스켓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특히 창동점에는 '칠갑마루' 광고 간판을 설치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온라인 채널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농협몰·공영홈쇼핑 등을 통한 건고추·고춧가루 판매를 꾸준히 이어가며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김진설 조공법인 대표는 "연내 2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신규 유통 채널을 적극 개척하겠다"며 "농민들이 웃을 수 있도록 ‘농산물 잘 팔아주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조공법인이 지역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며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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