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는 다음 달 3~9일 '추석 연휴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이 기간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해 연휴 중 발생할 수 있는 불편과 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연휴 기간 불편 신고와 문의는 경기도 콜센터로 24시간 상담할 수 있다. 진료가 필요할 경우 응급진료 상황실을 통해 병·의원과 약국을 안내받을 수 있다.
도는 △민생안정 △안전·보건 △문화·복지 △생활·환경 등 4대 분야, 19개 세부안을 종합대책에 담았다.
■ 민생안정
도는 31개 시·군과 함께 물가대책반을 운영해 성수품 가격 조사와 가격·원산지 표시 단속을 한다.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 1~31일 경기지역화폐 구매 한도를 50만 원에서 200만 원까지 확대하고, 시·군별 10~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회적경제 쇼핑몰 ‘공삼일샵(031#)’, ‘마켓경기’에서는 농수산물과 사회적경제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하나로마트 매장에서는 G마크 농산물 특판전을 연다.
먹거리 안전을 위해 성수식품 제조·판매업소와 온라인 판매업체 1200여 곳을 점검하고, 대형 유통매장의 농수축산물 안전성 검사를 강화한다.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24시간 방역대책본부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해 임금체불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전철 역사 등 인파 밀집 지역에서 ‘찾아가는 노동권익 상담’을 한다.
■ 안전·보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의료기관 72곳과 31개 시·군 보건소가 참여하는 응급진료 상황실을 운영한다. 추석 연휴 문 여는 병·의원 2222곳과 약국은 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응급의료포털(E-GEN)과 응급의료정보앱에서 확인하면 된다.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과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감시를 강화하고, 메르스 등 1급 감염병에 대비한 24시간 비상 방역체계도 유지한다.
화재와 재난 예방을 위해 전통시장, 대형 판매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3745곳을 점검하고, 전기차 충전소·가스·전기 안전시설도 합동 점검한다.
치안 공백을 막기 위해 자치경찰과 종합 치안 활동을 하고, 범죄취약지역 순찰 인력을 확대한다. 또 가정폭력·아동학대와 같은 범죄 대응 모니터링으로 신속한 응급조치·분리 보호를 할 방침이다.
■ 문화·복지
추석 연휴 동안 백남준아트센터 등 도내 공립 박물관·미술관 10곳을 무료로 개방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경기도박물관 '여운형:남북통일의 길' △용인시박물관 '흥.화. 잊혀진 교실을 열다'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의 도시: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 △경기도미술관 '기후 위기 특별전: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남한산성역사문화관 '침묵 속의 무장, 남한산성 2.0' △실학박물관 '추사, 다시' △김홍도미술관 '모두의 그림, 김홍도 촉감화' △화성시역사박물관 '옷자락, 기억의 자락'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조문기의 시한폭탄은 아직 터지지 않았다' △부천시립박물관 '다르지만 같은-말, 삶, 곳'이 있다.
추석 당일인 다음 달 6일은 휴관한다.
7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대상 프로스포츠 관람 할인도 있다. 성남, 수원, 김포, 안양, 고양 등 7개 시·군에서 프로축구 6개, 프로농구 7개 경기가 열리며, 구단별 공식 누리집이나 현장 구매로 홈경기를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돌봄으로는 IoT 기기와 전화, 방문을 통해 16만 명의 노인과 장애인의 안부를 확인한다.
거리 노숙인에게는 무료 급식과 도시락을 제공하고, 결식 우려 아동에게는 대체식품을 지원해 연휴 중 끼니를 거르지 않게 한다.
■ 생활·환경
추석 연휴 기간 생활폐기물 관리, 환경 오염물질 배출시설 특별감시, 산림재난 대응을 강화해 생활 불편과 환경 피해를 최소화한다.
31개 시·군별 '처리 상황반'과 '기동 청소반'을 편성해 연휴 기간 발생하는 종량제·음식물·재활용 등 생활폐기물 민원에 즉시 대응한다. 주민 편의를 위해 사전에 쓰레기 수거 일정을 공지하고, 미수거일에 다량의 쓰레기가 발생할 경우 시·군 기동반을 투입한다.
또 대기·폐수 분야 환경오염물질 의심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감시·단속에 나선다.
도는 이달 30일까지 사업장 자율점검 협조문을 발송하고, 연휴 기간에 주요 하천 순찰과 상황실 특별근무를 한다.
특히 팔당상수원보호구역은 감시초소 4곳(청원경찰 13명), 순찰선 5척, CCTV 23대(경안천 8, 남한강 8, 북한강 7)를 활용해 행락객 안전사고를 살피고, 쓰레기 투기, 야영, 취사 등 수질오염 행위를 단속한다.
산림재난에 대비해 연휴 기간 산림재난 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올해 8월까지 경기도에 발생한 산불은 모두 85건이며, 피해 면적은 38.14ha에 달한다.
도는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산불 발생 때 헬기 지원과 인력 동원으로 확산을 막고, 기상특보·산사태예측정보 모니터링을 강화해 비상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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